Dole 과일농장

정리정돈의 계절.

한 여름을 비정상모드로 보내게 했던 올림픽의 기운은 이미 한참 전에 사그라 들었고, 박태환, 이용대 등 누나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던 훈남 체육 청년들의 모습도 뜸해졌다.

내가 속해있는 동호회 내에서 빵빵 터지던 커플 발표도 시들. 유명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 소식이 노곤한 하루하루에 날 센 충격을 주는 것을 제외하면..... 평화로운 날들이다...

한 차례 비가 내리더니 이제는 완전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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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초저녁인데 벌써 눈을 감고 잠들어있는 녀석을 봤을 때, 내 옆 그 사람은 귀여워죽겠다는 듯, 금새라도 잠든 고양이를 부둥켜안을 것 같았다.

나는 평소 개나 고양이는 별로 아니 사실 경기 일으킬만큼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타입이라 온라인 상에 동동 떠다 니는 애완동물 사진을 봐도 무덤덤.. 이렇게 예쁜 표정으로 잠든 고양이를 봐도 사실, 별로 이쁜 줄을 모른다. 하지만 그가 예쁘다고 하니 조금 예쁜 듯 하기도 하다. ^^
 
안국동에서 삼청동으로 이어지는 골목기를 따라가다보면 고적한 동네 분위기와 조금은 다른 작은 까페가 눈에 띈다. Andrew's Eggtart & Cofee(앤드류스 에그타르트 앤 커피)!!!

유리 진열대로 보이는 에그타르트를 비롯한 유자, 고구마, 단호박, 단팥 타르트 등 온갓 영양만점의 간식거리가 보는 이의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한다. 소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타르트 가게 언니가 여유있게 만들어주는 딸기 요거트의 맛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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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로 나와 잠든 고양이를 보며 타르트를 베어먹었다. 고급스러운 계란빵이랄까..?  몇 년 전 겨울철 붕어빵만큼이나 큰 인기를 몰고왔던 영양만점 계란빵 같다면서 그가 내게 동의를 구했다.


계란빵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달콤하고 담백한 맛이 좋아 그와 나의 사소한 입맛 차이쯤은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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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본 나와 친구들은 조금씩 어긋나고 삐그덕거리는 각자의 연애사를 풀어놓았다. 성격차이로 성별차이로 그리고 나이 차이로 발생하는 우리들 갈등의 모양들이 어찌나 비슷한지 푸념을 하면서 '결국 다 똑같구나..' 싶은 마음에 위로가 되기도 한다.

그래도 어쨌든 샤방샤방한 봄날이 너무 빨리 지나버린 것 같은 마음에 서운함을 감출 수가 없지만, 그래도 사랑은 계속된다! ^^

인사동에서 안국동으로 그리고 삼청동 골목 골목을 손잡고 다니며, 내 손을 잡고 있는 내 옆의 그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생각했다. 길위의 같은 돌맹이를 보고도 서로 다른 말풍선을 그리며 골똘해있을 우리 모습. 그것이 지금 진행 중인 우리 연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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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은 비슷해보이지만 맛은 제각각 다른 타르트의 세계 그리고 여기에 상큼함을 더해주는 딸기 바나나 그리고 딸기 요거트. 그들이 모여 예쁘고 달콤한 향기를 풍기듯. 다른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는 나의 모습도 꼭 그와 같길 바란다.


삼청동에 가시거든... 농익은 사랑도 더 무를 익을 달콤한 이곳에 꼭 들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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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7 12:53 2008/10/0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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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e(돌) 바나나'로

건강한 아침을 시작해요!




아이들 챙기랴 출근 준비하랴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쁜 아침, 마음 같아서는 아이에게 든든한 밥을
챙겨먹이고 싶지만 시간에 쫒기는 맞벌이 부부에게 아침 식사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하루 10분,
Dole(돌) 바나나와 함께라면 건간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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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는 점심시간까지 약 18시간의 영양공백을 채워주며 원기
회복을 돕고 두뇌 회전을 도와 공부나 일의 능률을 높여준다.
하루 생활의 원동력이자 평생 건강의 기초가 되는 아침 식사를
대신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바나나.
우유와 함께 먹으면 단백질과 칼슘을 보강해 더욱 건강한 식단이 된다

내 몸에 바나나, 왜 좋을까?
바나나는 다른 과일보다 탄수화물 함량이 많아(100g 당 87㎉)
잠들어 있던 뇌가 깨어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포도당을 공급하는
영양 식품이다. 탄수화물은 다이어트의 적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아침에 먹는 탄수화물은 밤사이 수면으로 공복이던 신체가 활동할 수있도록 하는 자동차의 휘발유와 같다. 특히 바나나의 탄수화물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쉽게 포만감을 느끼고 변비에 좋은 불용성 식이섬유소인 펙틴과 헤미샐룰로오스가 풍부하다.
바나나는 나트륨을 제한해야 하는 고혈압, 동맥경화, 신장질환 환자들에게 필요한 식품이다.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없는 바나나는 나트륨 함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는 칼륨 함량도 높다. 따라서 혈관을 젊게 해주어 고혈압과 동맥경화, 신장질환 환자들에게 좋은 식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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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 28일~08월 17일날 앙쥬와 함께했던 바나나는 밥이다. 캠페인 체험단 후기입니다.
정성껏 올려주신 사연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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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간식거리로 최고예요"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늘 아이들 간식거리로 고민을 합니다.
과자와 사탕을 제외하다 보니 감자, 고구마 등을 비롯해 사과, 배 같은 과일을 주로 먹이게 되더라고요.
특히 바나나는 포만감을 주고 다이어트에도 좋아 남편과 아이들이 모두 좋아합니다.
이벤트에 당첨되어 바나나를 받고 모두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바나나 우유도 만들어 먹고, 샐러드 만들어
먹었답니다. (김명래 님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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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아무거나 먹일 수 있나요?"
8개월 된 우리 건호 별명이 뭔지 아세요? 바로 바나나 식신이랍니다. 이기 낳기 전에는 마트에 가서 그냥
저렴한 바나나를 사서 먹었는데 아기에게는 아무거나 먹일 수 없잖아요.
그래서 건호가 이유식을 시작한 후 바나나를 먹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꼭 Dole(돌) 스위티오 바나나만
먹고있어요 당도가 일반 바나나보다 훨씬 높고 속이 꽉 차고 토실토실해서 하나만 먹어도 속이 든든하죠.
달콤한 바나나 잘 먹겠습니다. (최미숙 님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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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셰이크의 환상젓인 맛을 추천합니다."
바나나를 받자마자 하나씩 뚝 떼어서 아들, 딸, 남편과 함께 시식을 했어요.
스위티오 돌바나나는 정말 달콤하고 맛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점심시간에는 아이들과 바나나 셰이크를
만들어 먹었죠. 우유와 얼음, 바나나를 믹서에 함께 넣어 갈아주면 얼음도 사각사각, 우유와 바나나가
어울러져 정말 환상적인 맛입니다. 어느 정도 바나나를 먹고 남는 것은 껍질을 다 벗기고 호일로 싸두어
보관합니다.(정미화 님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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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7 09:00 2008/10/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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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컬릿 좋아하시나요? 뉴욕거리를 걷다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초컬릿 가게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제법 유명한 Godiva 초컬릿이죠. 고디바 초컬릿은 종류가 꽤 많은 편인데, 그중에서도 딸기와 바나나 같은 생과일에 초컬릿을 발라서 먹는 것은 무척이나 특이해 보였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지만, 요즘 들어 부쩍 단 것을 자주 찾는 와이프를 위해서 과감하게 몇 가지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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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종류로는 2가지를 샀습니다. Chocolate Banana & Strawberry. 일명 Fruit Kebab. 한국이름로 바꾸면 과일초컬릿꼬치 정도 될까요? 적당한 두께로 자른 바나나와 딸기를 꼬치에 꽂고, 꼬치를 돌려가면서 초컬릿을 부어서 만듭니다. 한 손으로는 꼬치를 돌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초컬릿을 부어야 하니까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숙련된 솜씨가 필요할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만들어진 것만 실제로 만드는 과정을 보는 것이 훨씬 시각적으로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Fresh Dipped Strawberry도 큰 사이즈로 하나 샀습니다. 예전부터 늘 신기했던 것이 어떻게 하면 딸기에 초컬릿이 저렇게 붙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죠. 그냥 초컬릿을 데우고 거기에 딸기를 살짝 담궜다가 빼서 초컬릿만 굳히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초컬릿 딸기를 잘라서 살펴보니 초컬릿 옷 두께가 생각보다 훨씬 두껍더라구요. 이건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 같습니다. 초컬릿의 농도와 온도가 가장 중요하고 담궜다가 빼는 손놀림도 중요할 듯. 그래야 초컬릿 옷에 들어올린 듯한 무늬를 넣을 수 있겠죠.


과일과 초컬릿에 대한 얘기하다보니 모든 음식에 초컬릿를 넣어 만드는, 심지어 초컬릿 피자도 만드는 레스토랑이 생각나는군요. 바로 Max Brenner라는 곳입니다. 내친김에 값은 비싸고 양은 심하게 적은 고디바 초컬릿로는 만족할 수 없는 와이프를 데리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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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sh Fruits & Granola Del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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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Party Breakfast


제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메뉴는 Fresh Fruits & Granola Delights입니다. 이름답게 신선한 요거트와 씨리얼, 딸기, 바나나, 블루베리가 잘 어울렸습니다. 곁들여진 초컬릿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더 좋았구요. 이름보고 무척 웃었던 After Party Breakfast. 당연히 해장 아침이겠죠? 이 동네 애들이야 해장피자를 먹는 애들이니까 딸기와 블루베리가 올려진 해장와플을 먹는 것이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겁니다. 불만이라면 생각보다 무척 양이 적었다는 것이었죠. 미국에서 이렇게 음식의 양으로 배신당한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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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na Split Waff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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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na & Hazelnut Cream Crepe

 
이에 반해, 따뜻한 바나나 위에 아이스크림과 초컬릿을 얹어 먹어서 그럴까요? 바나나 스플릿 와플은 하나만 먹어도 배가 아주 든든합니다. 역시 바나나는 밥이라고 할만 하네요. 마지막으로  바나나 헤이즐럿 크레페. 바나나는 크레페 안에 초컬릿과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단 것을 좋아하는 와이프가 무척 잘 먹었던 것이죠. 와이프 왈, "잠이 확 달아나고 배가 든든하고 디저트가 따로 필요없는 훌륭한 아침이었다. 가끔 너무 단 초컬릿 때문에 속이 느끼해질 때, 신선한 딸기와 블루베리 한 점씩 먹어주면 딱."이랍니다. 당분간은 초컬릿 없이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사실 굉장히 보수적인 입맛을 가진 저로서는 과일은 과일대로 맛있게 먹고 초컬릿은 초컬릿대로 맛있게 먹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가끔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어찌보면 두 가지 모두 단 맛이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과일과 초컬릿의 궁합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에게는 생각보다 무척 즐거운 경험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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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2 14:48 2008/10/02 14:48

 요리에 도움이 되는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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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열심히 광합성 작용을 하여 만들어 놓은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바로 먹기도 하지만, 요리에 넣기도 해요.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과일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도록 할께요.^^ 

고기를 부드럽게 해줘요
 

육류 요리하면 빠지지 않는 과정이 연육 과정일텐데요,
고기를 연하게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기계적인 방법으로는 칼 등으로 고기를 두들겨 주거나, 결체조직을 군데군데 미리 칼끝으로 끊어 주는 방법, 고기망치meat hammer로 두들겨 주는 방법, 눌러주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어요.

이러한 방법 외의 방법으로는 조미료를 첨가하거나 단백질 분해효소를 함유하고 있는 생과일을 넣어주는 방법이 있답니다.

먼저 연육작용을 도와주는 조미료로는 술, 설탕, 소금, 간장, 레몬즙, 식초 등이 있어요.

의 알콜(에틸알콜)은 효소와 함께 고기를 연하게 해주는 작용을 해요.  

설탕
은 단백질 연화작용을 하여 고기를 부드럽게 해주고요,

소금
은 소금의 농도에 따라서 고기의 수화력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요. 너무 소금을 많이 첨가하면 오히려 탈수작용을 일으켜서 고기가 질겨지지만, 적당량(1.3~1.5%)의 식염용액으로 조리하면 보수력이 증가하여 고기가 부드럽고 연하답니다.

간장
은 고기를 가열하였을 때 수분감소량을 줄여주는 작용을 하여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데 일조하고요,

레몬즙과 식초의 산은 육질의 pH를 낮춰줌으로써 수화력을 증가시켜 고기를 연하게 해준답니다. 



단백질분해효소

우리가 후식으로나 간식으로 혹은 식사대용으로^^ 먹는 과일에는 비타민 외에도 소화를 도와주는 효소가 들어있는 과일이 몇몇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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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야에 들어있는 파파인 papain, 파인애플브로멜린 bromelin, 무화과피신 ficin, 키위액티니딘 actinidine, 그리고 우리나라 요리에서 아마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을법 한 에도 단백을 분해하는 protease가 함유되어 있답니다. 요리에 직접 넣기도 하고, 고기를 먹은 뒤에 후식으로 먹어주면 좋은 소화작용을 도와주는 과일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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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인은 내열성이 강하여 음식을 가열조리하는 과정에서도 활성을 잃지 않고요,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과일통조림에는 (파인애플 통조림) 이러한 효소가 가공과정을 거치는 동안 활성을 잃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연육효과는 기대할 수 없어요. 생과일로 넣어주는거 잊지마세요.

참고로 식물성 효소가 활성을 띄는 온도는 50~60℃랍니다. 파인애플을 살짝 그릴에 구워주면 될 정도예요.
 


단맛을 내줘요

과일은 수분함량이 높아 즙이 많고 포도당 glucose, 과당 fructose, 자당 sucrose 형태의 당분이 함유되어 있어 단맛을 내요. 보통 과일의 경우 10~12%정도의 당분을 함유하고 있답니다. 포도당과 과당이 합쳐진 것이 자당(설탕)이에요^^ 이러한 단맛과 유기산의 새콤함이 더해져 요리에 설탕이나 다른 감미료 대신 넣으면 상쾌한 단맛을 내줘요.


생선살을 단단하게 해줘요

생선은 돼지고기나 쇠고기보다 결체조직이 적고 근섬유가 짧아 살이 부스러지기 쉬워요. 생선살에 레몬즙을 뿌리면 단백질이 응고하여 질감이 단단해지고 생선의 비린내도 없앨 수 있어요.

레몬의 pH는 2.0~2.2로 라임과 함께 과일 중에서 가장 낮은 pH를 갖는 과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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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1 16:14 2008/10/01 16:14
포도밭에서 완성된 사랑, <프렌치 키스. 1995> 


잘자라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키스해주세요
나를 꼭 껴안고 날 그리워할 거라고 말해주세요
내가 외롭고 우울하게 될 때 말이에요
나를 꿈꾸세요 나의 작은 꿈을


프렌치 키스 OST 'Dream a little dream of me' 중에서..


파리의 에펠탑. 불빛에 출렁이는 까만 밤의 세느강과 프렌치 키스를 나누는 퐁네프의 연인들. 몽마르트 언덕의 가난하지만 행복한 예술가와 프로방스의 태양.. 드넓게 펼쳐진 포도밭과 그곳을 고향으로 둔 달콤쌉싸름한 수천 가지의 와인.

‘프랑스’란 우아한 포장지로 포장된 왠지 로맨틱한 느낌의 수 많은 것들. 비록 십여 년 전 영화지만 프랑스에 대한 로망이 가득 담긴 영화 <프렌치 키스>를 보노라면 무작정 닿고 싶은 환상, '프랑스'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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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키스>는 위의 노래 가사처럼 프랑스 남자와 미국여자의 운명적인 만남과, 로맨틱한 사랑을 달콤하게 그린 90년대 최고의 로맨틱코미디 영화다. 에펠탑과 개선문 그리고 샹제리제거리와 루브르 박물관이 영화의 배경이 되고, 프로방스와 깐느 등 프랑스의 아름다운 남부 도시 풍경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는..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프랑스 남자 ‘뤽’의 매혹적인 불어식 영어발음과 프랑스식 유머를 원 없이 즐길 수 있는 매력 만점의 영화 <프렌치 키스>를 가을의 문턱, 어디론가 떠나고 싶기에 다시 찾아 보았다.

언제나 블라우스 단추를 목까지 채워 잠그는 케이트는 현실에 구속된 채 안정지향적 삶을 추구하는 고지식한 미국 여자다. 케이트는 어느 날 갑자기 프랑스에서 새 사랑을 만났다며 이별을 고하는 약혼자를 좇으러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운명의 남자 ‘뤽’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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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좀도둑질로 위험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뤽과 케이트는 프랑스, 미국의 문화적 차이를 드러내며 개와 고양이처럼 티격태격한다. 우연과 필연을 거듭해 계속된 마주침 끝에 그들은 프랑스 남쪽의 어느 포도밭에 도착하게 되고, 케이트는 거기가 바로 뤽의 고향이자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와인이 만들어지는 곳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단 한번의 어리석은 실수로 포도밭 전부를 잃었지만 다시 찾아 새 삶을 살고자 다짐하는 뤽을 바라보며 처음으로 그를 향한 마음을 연다.

드넓은 포도밭을 보며 연신 아름답다고 소리치는 케이트처럼, 나 역시 영화 속 풍경에 흠뻑 매료됐다. 전 세계인들의 미각을 사로잡는 대단한 와인이 시작되는 곳. 비록 영화에 의한 간접 경험이지만 짙은 보라빛의 포도와 숙성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행복에 온 몸이 전율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청록의 푸르른 포도밭 한 가운데서 자유를 꿈꾸는 보헤미안의 감수성을 발견한 케이트와, 새로운 시작을 눈앞에 둔 뤽이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가벼운 포옹과 프렌치 키스를 나누는 엔딩 장면은 여전히 내 가슴을 설레게 했다.

뤽이 말했다.
"와인도 사람과 같죠. 포도나무도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고 그것을 흡수해요."

프랑스 인들의 언제든 볼을 비비고 입을 맞추는 따뜻하고 짜릿한 일상 속 스킨쉽이 깊은 향의 와인을 탄생시키는 비법이 아닐까. 섹시한 빛깔의 보랏빛 포도가 입술을 검붉게 물들일 무렵, 진한 프렌치 키스를 나눌 당신과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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