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e 과일농장

1  ... 290 291 292 293 294 295 296 297 298  ... 325 
듬성듬성 비가 내리던 주말. 무작정 무의도로 떠났다. 그리고 멈추지 않는 비에 을지문덕스러운 기분을 느끼며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는 비가 멈춰있었고 잘 하면 햇빛도 등장하여주실 것 같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룰루랄라거리며 라면을 후르르륵 끓여먹고 배에서 먹을 꽝꽝 얼린 물 큰 거 한 병과 상추, 깻잎, 바나나, 파인애플, 맥주까지 아이스박스에 꾹꾹 눌러 담고 배에 올랐다.

초등학생 저학년쯤 되보이는 남자아이와 이제 겨우 초등학교를 갔을까말까하는 여자아이가 있는 4인 가족과 함께 배를 나눠타게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 테두리에 각자 자리를 잡고 낚시대를 내렸다. 낚시 바늘 옆에는 추가 달려있었는데 그 추가 바다의 바닥에 닿을 때까지 줄을 풀어준다. 바닥에 닿으면 줄이 더 이상 풀리지 않는다. 이 상태에서 줄을 들어다놨다를 반복하면 잡고 있는 낚시줄로 미묘한 진동이 느껴진다. 이 때 끌어올리면 물고기가 딸려 나온다.

깊은 저 바다 속을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의 움직임이 얇은 낚시줄을 통하여 내 손의 감촉으로 다가온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고 어렸을 때 한번 쯤은 실험해봤을 '종이컵 전화'가 떠올랐다. 그 왜 종이컵을 실로 연결하여 쩌~쪽에서 종이컵에 대고 말을 하면 이 쪽의 종이컵에서 들리는 거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다낚시는 처음이고 낚시 역시 제대로 해보는 게 처음인지라... (사실 예전에 망둥이 낚시를 간 적이 있었는데 낚시대 던지기를 잘 못해 한마리도 못 낚았었다. 기껏 잡은 게 정박해 있던 배... -.-;;) 손의 감촉이 뭔지 잘 느낄 수가 없었다.

만화 <식객> 어느 편에 보면 감각을 잃어버린 피아니스트가 견지낚시를 통해 감각을 되찾는다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내가 한 낚시도 견지낚시의 일종이 아닌가싶다. 계곡이냐 바다냐만 다르지.

어쨌든, 뭔가 감촉이 있어 끌어올렸더니 긴 아나고가 딸려나왔다. 사실 다리 없는 생물을 무척 무서워하기 때문에 그냥 물고기도 아니고 긴 것이 딸려나와 무진장 놀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해서 완전 초짜인 나에게 아침부터 잡힌 아나고 한 마리. 이 녀석. 정말 재수 없는 날이구나. 하지만 나는 첫빵이라 무지하게 좋았다.

곧 이어 눈 먼 물고기가 또 나에게 잡혔으니. 내리 2마리를 실헌 놈들로 잡아낼 수 있었다. 광어였는데 2kg은 족히 되보였다. 딸려 나오며 물살을 가르는 것을 본 선장님께서는 냅따 달려오셨고 나보고 뜰채를 가져오라하셨다. 뭔가 놓치면 굉장히 아까울 것 같은 마음에 동동거리며 가져다드리니 능숙하게 바다에서 광어를 건져올리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해서 잡은 광어. 무하하하하핫! 얼떨결에 잡았지만 어쨌든 내가 저것들을 낚아 올리다닛!

TV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윤동주시인의 생가에서 이승기와 한 손과 한 발로 강호동이 씨름을 했을 때 이승기가 멋지게 강호동을 쓰러뜨렸었다. 그러면서 이랬지. "씨름도 굉장히 재미있는 스포츠네요!". 그러자 강호동이 그랬지. "이기면 뭐든 재미있는거야."

그랬다. 잡히니 무지 즐거웠다. 예전 망둥이 낚시 때는 하나도 재미없더니 이번엔 무지 재미있었다. 뿌듯했다. "내가 잡았소~"하면서 "심봤다!!" 소리 이상으로 소리 지르고 싶었다. 캬하하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외 잔챙이들도 여럿 잡았는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낚시 바늘이 좀 크다보니 잔챙이들은 잡히자마자 허연 배를 내밀고 밥숟가락 놓고 지구를 떠나셨다.

이 날은 계속해서 비가 많이 오고 난 후라서 그런지 입질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날은 저 수조가 빽빽히 찰 때까지 잡힌다고 한다. 서로 이야기할 틈도 없이 낚시대를 넣으면 바로 물리고, 넣으면 물리고 했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나나 한 마리(?)도 잡아올렸다. 팔딱팔딱 뛰는 놈을 냅따!!!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낚시갈 때도 바나나가 제법 도움이 되었다. 특히 아이스박스에 함께 넣어가서 시원했는데 시원해진 바나나도 맛있었다. 낚시하면서 출출해질 때 먹기도 편한 바나나 하나 쓱 껍질 벗겨서 먹으면 든든해지더라.

그래도 내가 잡아올린 광어와 아나고 덕분에 회는 넉넉히 먹을 수 있었다. 선장님께서 회를 직접 떠주시는데 이노무 갈매기들이 어찌 알고 스물스물 몰려드는지... 갈매기가 생각보다 커서 무서웠다. 새라는 동물도 상당히 위협적인 것 같다. 단단한 부리,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나는 능력. 그리고 날카로운 발톱 등등. 공중에서 공격하면 어쩌겠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에 잡아올린 아나고가 회로 변신하사, 우리의 주린 배를 채워주시고 장렬하게 지구를 떠나셨다. 저건 물기를 쫙 빼줘야 꼬들꼬들하고 더 맛있다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탕수육 접시에 회로만 가득 찼다. 밑에 보이는 꼬리는 잡은 사람이 먹어야한다며 저렇게 남겨주셨다. 또 한번 뿌듯해지는 순간... ^^  갓 잡은 생선으로 뜬 회라 그런지 무지하게 맛있었다. TV에서만 보다 직접 먹으니 소원 중의 하나를 푸는 순간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웬지 달콤새콤한 파인애플과 잘 어울릴 것 같아 내놨다. 회만 먹으면 약간 느끼한 면도 있는데 파인애플이랑 먹으니 느끼한 걸 많이 못 느끼겠더라. 회 뜨고 남은 것들로 선장님께서 라면사리 왕창 넣어 매운탕을 내오셨는데(매운탕 라면이라고 해도 될 듯) 그거 먹고 후식으로도 굉장히 좋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한 국물의 매운탕 라면. 이 세상 어떤 라면도 이보다 맛난 라면은 없을 것이다. 갓 잡은 생선의 뼈들로 국물을 우려내어 끓여낸 라면!!! 이름하여 "그대가 바다라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 8시부터 시작하여 오후 1시쯤 마무리를 지었다. 맑아진 하늘 아래 정말 재미난 경험이었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해보고 싶다. 다음엔 낚시대를 넣기만하면 쭉쭉 건져내는 환상의 선상 낚시를 꿈꾸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바나나양 사진을 찍다. 니들 바나나로서 바다 위에서 살 태워본 적 있어? 난 해봐쓰! 얼마나 쫄깃한데!

"바나나로 보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07/31 15:14 2008/07/31 15:14

"라씨" 라는 음료를 아시나욤~~?
저도 라씨는 처음 인도음식 전문점에 갔다가 먹어보았네요...
기본 라씨 외에 다양한 과일맛이 나는 라씨들이 많이 있었는데, 기본이 되는 맛은 요구르트에 좋아하는 과일이 갈아져 들어 있는...
새콤한 정통 인도 요구르트 맛이 강해서 처음에는 너무 시다 싶었는데, 자꾸만 먹다보니 그 시큼한 맛이 너무 좋더라고요...
물론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그만큼 시고 자극적인(?) 맛은 기대할 수 없지만....
식당에서 먹었던 라씨의 맛을 상상하면서 만들어 보았지요....

본래 "라씨" 음료는 걸쭉한 요구르트인 다히(요거트)에 물·소금·향신료 등을 섞어서 거품이 생기게 만든 인도의 전통음료라고 합니다..
이것이 현재 다양하게 변화가 된 모습으로 음료가 발전하고 있고요...
제가 만든 층이 나뉜 모양새도 있지만, 그냥 과일과 요구르트를 얼음과 함께 갈아서 먹기도 하기도 하고요~~~^^

그럼 망고라씨 한 번 만들어 볼까요~~?
다양한 과일~~~
딸기, 파인애플, 바나나 등의 과일로도 만들어 드셔 보세요~~~^^




망고 라씨(2인분)
재료준비(밥숟가락 계량입니다.)

주재료: 망고(2개), 꿀(2), 플레인 요구르트(2팩), 우유(5), 레몬즙(2), 얼음(적당량)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망고 라씨 입니당~~~^^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번에 돌코리아에서 보내주신 망고..
흐흐~~
이 귀한 망고를 한 박스나 먹어보다뉘~~~
우리 남편~~
마누라 잘 둬서 이런 귀한 것을 먹어본다며 좋아라 합니다....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망고가 들어앉아 있는 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
다소곳한 것이..
나 잡아 잡수....하고 있네용~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일 먼저 잡아 먹을 넘들..ㅋㅋ
일단 망고를 원도 없이 먹어보니...
망고는 푹 무르게 익었을 때 보다는 약간 덜 익었을 때 시큼한 맛이 훨씬 더 제 입맛에는 맛있게 느껴 지더라고요~
특히나 씨 부분의 과육을 입으로 와구와구 인정 사정없이 뜯어(?) 먹을 때는 몸에서 전율이 느껴집니다..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껍질과 씨 부분을 제거한 망고 과육(3개 분량)은 핸드 블렌더 용기에 넣고...
또는 믹서에 넣어 주어도 좋아요....
그리고 입맛에 맞게 꿀 적당량 넣어줍니다...

저는 2숟갈 정도 넣었는데 넘 달더군요...
워낙에 망고 자체가 달다보니....^^
근데도 막상 식당에서 파는 라씨는 먹어보면 제가 만든 것 보다 더 달답니당~~~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망고 과육과 꿀을 넣은 상태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핸드블렌더~~
또는 믹서에 넣고~~
윙~~갈아주기....^^

갈아둔 망고는 잠시 두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플레인 요구르트 2팩에......
준비할 재료는 우유랑 레몬즙.....^^

한동안은 집에서 요구르트 엄청 만들어서 먹었는데..
요새는 그것도 구찮아서..ㅋㅋ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가 사실 더 맛있긴 해요~~
다양하게 잼 등을 넣어서 먹어도 좋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플레인 요구르트(2팩)와 우유(5), 레몬즙(2)을 석어주면 되지요....
레몬즙 없으시면 생략해도 되긴 하는데, 상큼하게 드실려면 꼭 넣어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완성할 유리잔에 먼저 망고 간 것을 넣고.....
그리고 중간중간 얼음도 좀 넣어 주시고.....(그래야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그 위에 플레인 요구르트 섞은 것을 올려주면 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완성된 망고라씨.....^^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번에 갈아서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먹으면 모양도 이쁘고...
층이 나뉘는 모습도 보기 좋고~~~!!

암튼 제가 갔던 파키스탄계(?) 전통요리집에 갔을 때 망고라씨와 딸기라씨를 시키니깐 이렇게 나오드라고요~~
우찌나 달던쥐~~~~
그래도 정통요리 커리와 난과 함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실 때는 이렇게 저어가면서 위에 요구르트와 망고가 같이 섞이게 드시면 되어요~~~
진한 망고와 요구르트 맛이~~
중간중간 얼음이 녹으면서 맛이 딱...!! (간도 딱..ㅋ)
레몬즙이 들어가서 적당히 시큼한 맛도 나서 색다른 음료로 드시기에 좋아요.....^^

본래 진짜 라씨의 맛은 단 맛보다는 짠 맛이 강하다는데~~
저는 정콩 라씨의 맛을 먹어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뭐...입맛에 맞게 만들다 보면 음료의 세계는 무궁무진해 지겠지용~~~~~~~~흐흐~


망고 대신 다양한 과일을 이용해서도 만들어 보세요....^^


"Fruits and Coo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07/31 11:45 2008/07/31 11:45
어린이 쿠킹클래스 교육자료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재미있는 색칠공부를 다운받아 함께 즐기세요~~


몸 튼튼, 마음 튼튼!! 건간한 우리꼬마 친구들 안여~~
우리 어린이들은 하루에 5가지 색깔의 과일과 아채를 먹고 있나요?
하루에 5가지 색깔의 과일과 야채를 먹고있는 어린이들은 몸이 튼튼해진답니다.
우리 모두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몸이 튼튼해지는 하루에 5가지 색깔의 과일과 야채를 먹을 있도록 알려주세요

하루에 5가지 색깔


본격적으로 색칠공부을 해볼까요??

스위티오 파인애플은 해발 366~550m의 고산지대에서 재배된다는 사실 그래서 일반 파인애플보다
비타민C가 2배 이상 많고, 비타민 B1이 풍부하지요 스위티오 파인애플은 더 달콤하고 맛있는 열대과일!!
스위티오 파인애플



꼭꼭 숨어라~ 5가지 색깔의 과일과 아채를 찾아 색칠하세요!!

5가지 색깔의 과일과 야채



또 하나!! 우리 Dole(돌) 스위티오 바나나를 주식으로 삼는 스페이스 침스의 요원들~
우리 침펜치 요원들도 예쁘게 색칠해보세요~~
스페이스 침스
 

"어린이 쿠킹 클래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07/30 10:45 2008/07/30 10:45

Dole(돌) 아저씨가 한 눈에 쏘~옥 들어오는 과일 캘린더를 만들어 보았어요.
요즘은  제 계절이 아니더라도 손쉽게 과일을 먹을 수있지만 그래도 제철과일이 제일 좋겠죠?
Dole(돌) 아저씨 과일농장 사진 너무너무 보여주고 싶어요~~

Dole(돌) 아저씨 캘린더

Dole(돌) 어저씨 캘린더


Dole(돌) 아저씨 바나나 과일농장(필리핀)
Dole(돌) 아저씨 바나나 과일농장 Dole(돌) 아저씨 바나나 과일농장

Dole(돌) 아저씨 파파야 과일농장(필리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Dole(돌) 아저씨 파인애플 과일농장풍경(필리핀)
Dole(돌) 아저씨 파인애플 과일농장풍경


Dole(돌) 아저씨네 망고나무
Dole(돌) 아저씨네 망고나무

Dole(돌) 아저씨 블루베리농장(경북 청원)

Dole(돌) 아저씨 블루베리농장

"돌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07/30 09:25 2008/07/30 09:25

과일농장에 수박이 빠지면 섭하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밭에서 지금 막 따온 수박입니다...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 익었을까 무지 궁금한데....한번 갈라볼까요!!
?
?
?
?
?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주 잘 익었네요....^^
무더운 여름 수박이 최고죠...냉장고 속에 시원한 수박을 꺼내서
칼로 배를 쩍~~ 갈라 토막을 내서 수박 한입 "콱" 깨물면 수박 즙이
줄~~~줄 입 밖으로 새어나오는 시원한 수박 과즙...으~~꼴깍

 과일 농장에 수박이 없으면 허전할까봐
오늘 도시락으로 만들었답니다.

오늘도 날씨가 너무 덥다고 지치지마시고 ~더 홧팅 하시는거 아시죠!
그럼 즐겁게 웃는 하루 되세요...^^


 

"바나나 도시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07/28 15:19 2008/07/28 15:19
1  ... 290 291 292 293 294 295 296 297 298  ... 325 
BLOG side banner
Dole 과일농장
과일을 맛있게 먹어 보아요~
관리자글쓰기
Dole Koreatextcubeget rss

Today:1172   Yesterday:2763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