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e 과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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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름에는 시원한 과일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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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땡기지 않을 때, 더운 고기집 가기는 그렇고, 그렇다고 밥만 먹기는 싫고 이럴때 과일부페는 어떨까.

신쥬쿠의 본점이 있는 과일 전문 체인점 '타카노'에서는 과일을 테마로 한 부페 및 디저트바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주말, 지브리 미술관을 다녀온 뒤, 신주쿠에 들러서 평소에 비싸서 입에 잘 못대는 과일을 배터지게 먹어보자고 다짐하고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자, 그럼 한번 사진으로나마 과일부페가 어떤 곳인지 살펴볼까?


2. 위치

체인점이 도쿄 여러군데 있으나 본점을 골랐다.

신주쿠 동쪽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사쿠라야 건물에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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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KANO라고 긴 세로 간판이 보인다.(이 사진만 겨울에 촬영, 나머지는 지난주 촬영, 먹다보니 정작 건물 사진을 안찍었다...허허)

일단 1층에 들어서면 타카노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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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과 2층은 선물을 주로 팔고 우리가 먹을 곳은 5층이다. 이 건물 3층에는 GUCCI가 입주해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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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선물을 파는 2층을 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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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스럽게 포장한 과일들이 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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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을 한번 보니 어머나!....5000엔이 넘는다. 각 지역에서 최그급인 과일만 모셔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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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일로 만든 사탕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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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 먹으러 왔지, 선물 사러 온 것이 아니므로....눈요기만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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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카노 후르츠 바'라는 간판이 입구 벽에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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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오는 입구 / 이번 주는 스페셜 망고 Weeks다

 이 곳은 디저트 바와 과일 부페로 나뉘는데 디저트바 입구에 이렇게 과일로 만든 쥬스 부터 파페까지 멋지게 놓여있다.

잠깐 몇 개를 살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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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고 트라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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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줄서서 기다린다.

 아 배고프다. 우리는 부페쪽으로....이동
 평일 오후 4시경이라 그렇게 사람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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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구석 자리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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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호 가서 담아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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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철 과일 중심이라 바나나, 파인애플, 그레이프 후르츠, 바나나, 수박 등이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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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일을 곁들여 만든 빵도 여러가지가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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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일 케익

 야채 샐러드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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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외에도 고기, 밥, 해물 요리도 있으나 주로 빵과 과일을 중심으로 먹었다.

 그럼 직접 자리로 가져와서 먹은 음식을 한번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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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짠....포크와 수저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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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쥬앙 파페 -> 체리와 복숭아가 든 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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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베리 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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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지 시폰 케익 + 오렌지 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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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숭아 아몬드 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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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코라판브라 - 초코렛과 어울리는 '라즈베리'로 만든 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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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 오렌지 케익, 초코마론 케익 (마론: 유럽산 닭고 굵은 밤) , 딸기 과일 케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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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일 칵테일이 빠질 수야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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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참에 수박도 왕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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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론 한 접시 더 요!!
 이 외에도 몇차례 과일을 더 가져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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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은 과일 샤베트

 그렇게 실컷 먹고 나서,
 우리 가족은 부페집을 나왔다.

 먹은 만큼 소화하고자 그날 결국 3시간이나 도쿄 거리를 걸어야했다.
 다음 날 뻗음 -_-;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가보실 만 하다.


 * 가격은 어른 2500엔 / 아이 13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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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0 12:45 2008/06/20 12:45
# 1

도쿄에서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서바이벌이 시작되었다. 일단 밥을 챙겨주는 와이프가 없다보니, 일단 나 혼자라도 제대로 영양을 보충해서 몸에 탈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은 꼬박꼬박 챙겨 먹었다.

문제는 회사 생활. 내가 다니는 회사는 아침 출근시간이 11시고 점심시간이 3시부터다 -_-;; 다 2시간이 느리게 시작한다. 따라서 아침에 9시경 밥을 먹고 출근하면 1시정도에 배가 슬슬 고파온다. 그렇다고 나가서 뭘 사먹을 수도 없는 노릇.

이럴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은 뭐니 뭐니 해도 '바나나'다. '바나나' 하나만 있으면 작업하면서 간단하게 껍질을 벗겨서 슬쩍 먹어치우면 되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나는 퇴근길에 들러서 바나나 한 다발씩은 꼭 사서 집에 가지고 갔다가 다음날 아침에 꼭 챙겨서 나오곤 했다.

# 2

가게에 가면 느끼는 거지만 바나나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다. 내가 사는 동네에 한정된 것이지만 슈퍼 입구에 가장 먼저 진열되어 있는 것이 바나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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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입구에 있는 바나나들>

뿐만 아니라 야후 제팬의 지혜주머니(네이버의 지식IN 같은 것)에도 누군가 일본인이 좋아하는 과일로 '바나나'를 꼽은 적이 있다.

최근에는 일본 CM중에 Dole에서 제작한 바나나 광고가 나오는데, 그 모델이 SMAP의 '카토리싱고'다. 바나나는 일본인에게 의외로 친숙한 과일이다.


# 3

회사에서 매일 바나나를 먹고 있다보니, 회사 동료인 '나카무라'가 느닷없이 좋은 게 있다고 알려준다. 뭔가 해서 봤더니, 이른바 '바나나 케이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줄줄이 판매하는 곳이 엮여서 나오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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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쉽게 볼 수 있는 바나나 케이스 통신판매>


바나나면 바나나지 케이스는 뭔가.

그렇다.
바나나는 의외로 상처입기 쉬운 과일인 것이다.

그냥 가방에 넣어두고 조금만 돌아다니면 시커멓게 멍이 들고 만다. 물론 먹을 때 왠지 찜찜함을 감출 수 있다. 이런 '연약한' 바나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 이름하여 '바나나 케이스'. 일본에서는 크기에 따라 500엔, 혹은 1000엔에 판매한다.

나에게 '바나나 케이스' 이야기를 꺼낸 나카무라에 물었다.

당그니: 이런 바나나 케이스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냐
나카무라: 언젠가 TV를 보는데 이상한 게 잘 팔려나간다고 소개할 때 봤다. 바나나와 함께 팔리는 바나나 케이스
당그니: 그럼 너도 가지고 있냐?
나카무라: 당근이다
당그니: 그럼 내일 한번 가지고 와 봐라. 보고 싶당
나카무라: 알았다. 기다려라.

# 4

다음날 나카무라가 정말로 '바나나 케이스'를 가지고 왔다.


<바나나 케이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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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 통풍을 위해 구멍이 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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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으로 들면 이 정도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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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름도 선명한 바나나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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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내가 가지고 온 바나나를 넣어보았다, 더 큰 바나나는 안들어간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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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에서 보기


장점은 바나나를 상처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하나밖에 넣을 수 없다는 것과 사이즈에 따라 작은 것을 사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이겠다.

# 5

이 바나나 케이스를 본 주위 동료 및 상사 반응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바나나 케이스가 뭔 필요있어!! 그냥 봉지에 넣어가지고 다니다 대충 먹어!!!!!!!'

아무튼 한국에서도 수입해서 판매하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일본에서 통신판매로 바나나 케이스가 꽤 팔리는 것은 그만큼 일본사람들이 바나나를 그만큼 좋아하고, 케이스도 사랑을 받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난 아직까지 바나나 케이스를 사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공복을 때우는 데는 바나나만한 것이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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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11:42 2008/05/29 11:42
1.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은?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은 뭘까.
사실, 일본도 사람 사는 곳이어서, 한국처럼 계절별로 즐기는 과일은 비슷하다.

슈퍼에 진열된 순서를 보면 안다.
봄이 되면 딸기가 주로 나오고, 여름이면 시원한 수박 등이 슈퍼 진열대 앞을 장식한다.  5월에서 6월을 넘어가는 요즘에는 메론. 파인애플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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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론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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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나나와 함께 가게 입구에 진열된 파인 애플>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바나나가 최선봉에 서있다.
웬만한 가게 앞에는 바나가가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여 있다.
일반적으로 바나나는 출출할 때 쉽게 먹거나 아침 식사 대용으로 쉽게 먹곤 한다.  

그리고 사과도 定番(테이방-정식 메뉴, 코스)으로  많이 팔린다.


2. 한일간 간단한 차이점은?

일본에 와서 과일에 대해서 느낀 거라면...
바나나를 한국보다 더 즐긴다는 점이다.

아마도 저렴한 가격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한국에서 주로 먹던 배는 사실 슈퍼에서 거의 보기가 힘들다.
한국에서는 냉면 등 음식 먹을 때도 쓰이고, 갈아만든 배 등 친숙한 과일인데,
일본에서는 배로 만든 쥬스나 음식을 별로 경험하지 못했다.

대신 '그레이프 푸르트'를 매우 즐겨 먹는다.
회사 상사와 함께 이자카야를 가서 '츄하이(소주 칵테일)'을 먹으면서 알게된 과일인데, 한국에서는 이런 식의 술은 레몬소주 말고는 먹은 적이 없어서 신선했다.

앞서 포스팅한 '일본에서 과일주가 인기인 이유는?' 글에서도 밝혔듯이 이 '그레이프 푸르트'는 '츄하이'로 널리 만들어져서 팔리고 있고, 그냥 슈퍼에서도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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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와 함께 인기 있는 그레이프 푸르트>

한가지 재미난 점은 일반적인 술집에서 술안주로는 과일을 거의 먹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일주를 먹기 때문일까.

그래서 한국에서는 과일안주가 비싸고 고급임에 비해 일본에서는 잘 먹지 않아서, '과일'로 안주를 해서 먹는다고 하면 놀라기도 한다.


3. 일본문화와 과일?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을 문화와 함께 알아보자.

여름과 겨울을 대표하는 과일로는 수박과 귤로 그 계절을 더욱 빛나게 한다.

여름에는 '수이카와리'라고 해서 눈가리개를 한 사람이 주위사람의 소리를 듣고 막대로내리쳐서 바닥에 놓여있는 수박을 깨는 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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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박의 계절, 여름>

또한 겨울엔 한국과 달리 온돌이 없는 일본에서는 코타츠라고 하는 난방기구(테이블에 이불을 달아두고 테이블 안을 따듯하게 덥히는 것)로 주로 사용한다. 이 때 가족이나 친구끼리 코트츠를 둘러싸고 먹는 과일이 귤이다.

미깡이라고 하는 귤은 코타츠와 빼놓을 수 없는 계절과일인 것이다.

이처럼 똑같은 과일이라도
여름 한국에서는 수박주를 해서 먹는다면 일본에서는 수박을 깨고,
겨울 한국에서는 아랫목에서 귤을 까서 먹는다면 일본에서는 코타츠에 발을 넣고 귤을 즐긴다.

문화가 다르더라도, 그것을 즐기는 방법도 차이가 난다.
그렇지만 과일을 좋아하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같다는 것만은 어느나라를 막론하고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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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6 14:37 2008/05/26 14:37
1. 발포주와 함께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과일탄산주(츄하이)

발포주라고 해서 맥아를 적게 넣은 발포주 광고과 함께 일본 전철을 타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광고가 있다.

그건 바로 츄하이 라고 하는 과일소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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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 웬 과일 소주 광고?

한국처럼 소주에 과일을 오래 담가놓고 푹 익힌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츄하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츄하이'란 소주를 뜻하는 焼酎(쇼우츄우)에서 酎(츄우)를 따고 위스키에 소다수를 넣어 만드는 칵테일을 뜻하는 '하이'라는 말이 결합된 말이다. 즉 소주와 과일 즙에 탄산수를 섞어서 만든 '과일 탄산주'다.

한국에서는 참이슬이나 처음처럼 등 소주 광고를 볼 수 있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맥주 광고 이상으로 이 과일탄산주 시장 쟁탈전이 치열하다.

왜 이럴까. 이렇게 과일탄산주의 인기가 있는 비결을 알려면 일본인들의 흔한 술자리 패턴을 알아야 한다.

2. 츄하이를 즐기는 일본인

4월달에 회사 동료들과 벚꽃놀이를 하러 갔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니다.
그냥 퇴근길에 술하고 과자하고 햄 몇개 사들고 벚꽃나무 아래서 술을 마시면 된다.
같이 편의점에 들러서 각자 마시고 싶은 술을 골라서 갔는데
다들 하나는 맥주, 또 하나는 과일탄산주를 골랐다.

벚꽃놀이나 술자리 라고 해서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니므로 나도 가볍게 캔을 두개만 골랐다.

보통 회사 회식도 그렇지만, 첫잔은 일단 '맥주'로 건배를 하고, 그 다음부터는 각자 마시고 싶은 음료수를 시켜서 마신다.

이날은 친한 동료끼리 연 야외 술파티였으므로, 다음날 업무에 지장이 안 갈 정도로 마시기로 했다. 그래서 가볍게 요기를 하면서 첫번째는 맥주로 입가심을 하고 두번째는 과일 즙이 들어간 '츄하이'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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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산 술. 파란 색이 츄하이 >

사실 '츄하이'를 마시면 술을 먹는 건지, 음료를 먹는 것인지 잘 모를 때가 많다. 그냥 음료 마시듯 가볍게 들이키는 것이다. 그러나 몇개를 계속 먹으면 은근히 취하는게 이 '과일 탄산주 - 츄하이'이다.

이들이 이렇게 '츄하이'를 즐기는 이유는, 일본에서는 소주를 잔에 부어서 맨입에 털어넣는 습관이 없기 때문이다.

소주만 먹는다해도 대부분 얼음을 넣어서 위스키 같은 형식으로 먹거나 아니면 물,우롱차를 섞어서 희석해서 먹는다. 그러다 보니 일본인이 한국사람들을 보면 남자나 여자가 아무것도 섞지 않고 그냥 강한 소주를 들이키니까 술이 세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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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적으로는 그레이프 후르츠 츄하이가 제일 무난>

3. 한국이 술이 세다? 술에 대한 오해

그런데, 한국사람이 술이 세다는 것에 대한 약간의 오해가 있다.

일본에서 회사 친구들과 바나 이런데에 술을 마시러 가면 사실 안주로 나오는 것이 별로 없다. 그래서 술을 희석하거나 그냥 스트레이트로 마셨다가는 다음날 어떻게 될지 장담을 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소주'를 먹을 때는 되도록 '고기'와 함께, 마른안주를 먹을 때는 '맥주' 이런 정석이 성립되어 있다. 소주를 물이나 다른 차와 섞어먹지 않지만 그만큼 안주를 한국에서는 먹어준다. 고기가 아니면 적어도 푸짐한 국물이 있는 안주와 먹는 것이 정석이다.

이렇다보니 단순히 한국사람들은 소주를 스트레이트로 즐긴다는 점만 보면 술이 센 것 같지만,(실제로 세기도 하지만) 부실한 일본 안주에 비해 어느정도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고기나 국물 등의 셋트와 함께 소주를 마시지는 않는다. 그냥  적은 안주 혹은 거의 없이, 그냥 슬쩍슬쩍 마시게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술을 마실 때 누가 더 술이 세냐 이런 것보다 그냥 음료수처럼 즐기는 문화가 발달했다.


4.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술이 필요해

그래서 여성들도 쉽게 '츄하이' 등 과일 술을 찾는다.  
소주처럼 독하지도 않고, 맥주처럼 배부르지도 않으며, 니혼슈처럼 금방 취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과일탄산주'가 인기 있는 이유는 여성들이나 술이 세지 않은 젊은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과일맛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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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그레이프 후르츠, 망고, 오렌지 등

최근에 나도 이 '츄하이'에 맛을 들여서 퇴근길에 맥주 대신 츄하이를 사가지고 와서
밥을 먹고 '일드'를 보면서 '츄하이' 캔 하나는 까서 먹고 있다.

특히 '망고 츄하이'는 정말 달아서 소주인지 음료수인지 구분이 안 갈 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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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프 후르츠 츄하이>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이것도 다른 술과 섞어 먹으면 다음달 뿅 갈 수 있다는 것.
(한때 유행했던 레몬소주 같은 것이라, 맛이 있지만 다음달 숙취가 대책없이....)

어쩌면 한국처럼 푸짐하고 진한 맛이 담긴 안주에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섞지 않은 소주가 최고일지 모른다. 어떤 것이든 각 나라에 맞게 술문화가 발달하게 된다.

그래도 별다른 안주 없이 과일 맛이 담긴 술을 가볍게 즐긴다는 것은 술을 전투하듯 먹지 않고 가볍게 하루의 피로를 끝내는 방법으로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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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에 즐비한 소주 탄산주, 츄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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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가게에서는 직접 과즙을 짜서 넣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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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9 11:18 2008/04/29 11:18
봄이다.

봄을 알리는 것은 향그러운 바람도 있고, 촉촉한 비도 있고, 만개한 벚꽃도 있다.

새 봄에는 주말에 방에만 있을 게 아니라, 화창한 날에 외출을 해야하거나.
애인이 있는 경우는 데이트도 좋고, 아이가 있는 경우는 놀이동산도 가거나 하지만

역시 봄은 몸으로 느껴야 한다.

그 중 무엇보다 입으로 느껴보는 봄이 최고가 아닐까.
나물이 그렇고 과일이 그렇다.

싱싱한 과일!!! 
이런 과일을 직접 따서 입속에 넣어서 만끽해보는 봄은 어떨까.

도쿄 근교에도 딸기농원이 있어, 아는 분과 함께 딸기를 직접 따러 가서 먹어보았다.

일본 딸기 농원에서 먹는 딸기 맛은 어떨까. 그 가격은?

자 같이 함께 딸기를 따러 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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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심에서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타고 근교로 이동, 이렇게 시골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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いらっしゃいませ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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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 농원!!  - いちご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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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비닐하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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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가니 딸기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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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모든 구역을 따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줄이 쳐져 있는 안쪽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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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실한 딸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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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간 분 아이들이 신났다. 가족 단위로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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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딸기 찍어먹어라고 주는 시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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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를 따니까 어느새 손이 발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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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꽃구경도 하면서....^^ 금강산도 식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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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금액이다.

딸기 따기 접수
어른 1인 10000엔 (만원)
소인 1인 800엔
 게다가 시간은 30분 -_-;;

물론 30분동안 딸기만 죽어라 먹으라고 해도 다 못먹지만, 1000엔이면 가게에서 딸기 팩으로 몇개는 살 수 있는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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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슈퍼에서 사먹는 딸기가 자연속에서 직접 딸기를 따 먹는 그 맛에 비할 수 있으랴.

아이들은 언제나 슈퍼에서 팔려가기만을 바라며 놓여있는 딸기만 보다가 직접 딴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것을 보면, 현장학습이 최고의 공부가 아닐까 한다.

어쩌면 어른들이 더 신났을 지도.

그러나 딸기는 비쌌다 -_-;; (기름값까지 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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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5 09:16 2008/04/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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