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e 과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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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행지에서의 기념 사진. 신발들 마저도 연애의 시작을 부끄러워하는듯하다.


'애기야? 나비야?  여우야?'

꼬박 3일간, 우리들의 애칭을 고민했다.  결국 평범한 '자기야' 라는 말로 그를 부른다.

해물된장찌개? 혹은 홍합 미역국? 아니면 좀더 공을 더 들여야 하는 카레를 넣은 닭도리탕? ‘나의 자기야’ 를 위한 첫 번째 요리를 만들기 위해, 인터넷과 요리책을 뒤적였다. ‘요리’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특별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는데, 결국 깻잎 몇 장을 부숴 넣은 평범한 참치 김치찌개로 대신했다.  혹시나 그 맛에 실망할까 애꿎은 ‘김치’만을 구박하면서….

여행지에서의 찍어온 우리의 커플 사진을 구경하는 사무실 나의 부사수가 농담처럼 한 마디를 던졌다. ‘ '언니, 의외로 '부끄부끄' 스타일인데요. 완전 부끄러워하는데…!?’ 그리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어지는 웃음. 머리끝까지 붉게 달아오른 내 모습이 거울을 보지 않아도 느껴진다.

그런가 보다. 그가 나를 부끄럽게 한다. 나를, 수줍게 한다. 마냥 즐겁고, 마냥 신나고, 감동을 주는 그와 함께,  요즘 나는 연애를 하고 있다.

서른 한 살. 스타일리스트, 공연기획자, 그림을 가르치는 화가, 조명 디자이너, 글쟁이 마케터. 취미로 스윙댄스를 배우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탐구하는데 여념이 없으며, 철들고 싶어하지 않으면서도 세상의 상식과 기준에 맞춰 적당히 타협할 줄 아는, 딱 좋은 나이가 된 여자 다섯이 달콤한 밥상 앞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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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층카페, 아담하고 소박한 카페. 우리들만의 수다를 나누기에 딱 좋은 곳.

우리들은 모두 싱글이다. 불과 두 세달 전까지 우리들 대부분의 상황이 지금과는 조금 달랐다.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는 어느 봄날 저녁, 구의동 **빌라 301호 모여 영양가 없는 지나간 연애 이야기를 줄줄이 늘어놓던 우리. 지금은 모두 각각의 상대를 만나 연애라는 걸 하고 있다.

증명할 순 없겠지만 ‘연애 바이러스’라는 게 있지 않고서야, 이렇게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게다가 모두 약속이나 한 듯 트렌드(?)에 충실한 ‘연하의 자기야’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수줍은 소녀. 그러나, 마음은 대담한 클레오파트라. 따뜻하지 못한 애인을 만나, 지난 5년간 쓸쓸했던 연애를 마감하며 세상에서 가장 유치한 연애를 하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던 '슈테른'이 첫 테잎을 끊었다. 밀고 당기기로 몇 주간 주변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이더니 결국 감동적인 연애편지 한 장을 받고는 연애의 시작을 만천하에 알렸다. 5년간의 시간을 보상 받기라도 하듯, '슈테른'은 다섯 살 연하의 남자친구 함께 세상에서 가장 유치한 연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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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한 하트 날리기.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너무나 뜨겁게’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국민가수의 폼 나는 스타일리스트 ‘사이다’, 사이다는 무려 8년 간의 공백기를 마감하고 소개팅에서 만난 세살 연하의 그와 눈부신 연애를 하고 있다. 행복한 얼굴이 도저히 감춰지지 않는 행복한 ‘사이다’는 얼마 전에는 궁합까지 봤다고 하니.., 어쩌면 찬 바람이 불 때쯤 그녀의 결혼소식이 우리들의 귀를 즐겁게 할 지도 모르겠다.

‘3분 동안 춤을 추면서 파트너와 사랑에 빠진다!’ 는 거짓말 같은 로맨틱한 주문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일까? 스윙댄스 동호회에서 공연 파트너로 만나 두 달 반을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연습하고, 늦은 밤까지 메신저로 똘깍똘깍 거리던 ‘힐러리’도 연애시대에 합류했다.

서른 한 살 여자 다섯이 모여 풀어놓을 얘기가 온통 ‘연애’ 뿐인 것은 아니다. 샤방샤방한 봄날 같은 사랑이야기 말고도 칙칙하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일들이 언제나 우리를 옆에 산재해 있으니깐.

경력 4~5년차 사회인 우리들은, 이제 한 두 명의 부사수를 거느리고 제대로 된 팀장님 소리를 듣기 위해 일 주일에 며칠은 적당히 야근도 해줘야 하고, 대놓고 결혼 안하냐며 소리지르는 엄마의 짜증 섞인 잔소리도 적당히 듣고 넘길 수 있는 기술도 알아야 한다. 부동산 재테크까지는 아니더라도 연금보험, 적립식 펀드 한 두 개쯤은 운용할 줄 알아야 이 복잡하고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 남는다고 하니 ‘생활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 신경 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닌, 머리 아픈 서른 한 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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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아픈 하루의 일과는 잊고, 달콤한 과일 같은 사랑 속으로 풍덩!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들의 화두의 중심은 의심의 여지 없이 ‘연애’다. 누군가는 ‘철없는 것들’ 이라고 코웃음을 칠 수 있겠으나, 이제 막 시작한 우리들에게 당연 ‘연애’가 수다거리일 수 밖에 없다.

어리지만 한편 어른스러운 남자들과의 유치한 연애. 길거리를 다닐 때 손은 어떻게 잡는지, 헤어질 때는 어떤 말로 사랑을 속삭이는지, 누가 얼마나 더 닭살 돋는 문자를 주고 받는지, 둘만의 애칭은 무엇인지, 여행은 어디로 갈 것인지, 다가오는 생일에는 무엇을 선물할 것인지 등등.. 나이는 서른 한살인데, 마치 처음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들처럼 수다가 오가는 사이 우리들의 얼굴은 상기된 표정을 한 채, 빨갛게 익어있다.

숨을 쉬고 밥을 먹는 것처럼, 사랑을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길 바란다. 어떤 오해로 인해, 지금은 알 수 없는 어떤 장벽으로 인해, 감정의 소모로 인한 시간에 지쳐, 그 일상이 언젠가 깨질수도 있겠지만,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좀더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것처럼, 조금이라도 더 달콤한 연애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달콤한 밥'의 수다 공간, '일층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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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들여놓았을 때, 그림을 만들어주는 공간’ 이 일층까페에 대한 나의 첫 인상이었다. ‘일층까페’. 작년 이즈음. 업무 관계로 만난 지인이 이 곳을 소개시켜줬다. 그 이후로 나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꼭 이곳의 ‘바나나 에스프레소’를 마셔보게 하는데, 바나나와 에스프레소 그리고 투게더 아이스크림이 주는 달콤함이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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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가 녹아 들어간 토스트, 그리고 키위, 바나나, 토마토 등으로 풍성하게 멋을 낸 과일토스트 세트도 참 흐뭇하게 만들어 주는 메뉴다. 경복궁 역 ‘일층까페’에서 달콤 쌉싸름한 바나나 에스프레소를 만나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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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3 14:38 2008/08/13 14:38

세계최대 청과 회사인 Dole(돌) 코리아에서는 매월 커뮤니티 게시판에 소중한 사연을 올려준
고객 중 Best of Best 를 선정하여 맛있는 Dole(돌) 열대과일 1박스를 선물로 보내드리고 있어요
7월에 Dole(돌) 홈페이지에 사연을 올려 당첨된 여러분 정말 축하드려요

우리 Dole(돌) 아저씨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들도 함께 참여해봐요~~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는 Dole(돌) 아저씨의 마음입니다.


 
< 할아버지~~ 재미있는표정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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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재미있는표정지어주세요~~

라고 했더니 이렇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복의 찰나 당첨자 김연숙님 사연-


<함께나눔 가족간담회~^^>



안녕하세요~!! 돌가족분들~^^
16살 제 남동생은 지체장애인이에요.
집안에 우환이 닥치고 부모님이 나이가 있으셔서 점점커가는 동생을 더이상 돌볼수가 없게 됐어요
ㅜㅜ 그래서 작년 이맘때쯤 동생은 장애인이 생활하는 복지시설로 보내졌어요~
거기엔 제 동생뿐아니라 장애를 가진 여러 친구들이 많이 있었어요~
처음 동생을 데리고 시설에 갔을때는 동생을 여기에 보낼수 밖에 없는 저희 집 사정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리고 거기서 잘 적응 할수 있을지..여러 걱정들이 앞섰어요~
뭐랄까..그 친구들을 본 순간 조금의 두려움이 생겼버렸어요~ 친구들이 제 동생을 해코지 하지는 않을까
왕따를 시키지는 않을까..동생의 부족함을 알기에 저희로썬 불안한 마음들이 가득했죠.
하지만 그 이후로 시설에 방문할때 마다 항상 그친구들은 우리를 맞이 해주면서 "안녕하세여" 하며
작은 목소리로 천천히 또박또박..^^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반겨 주었어요~^^
부족한 말솜씨로 최선을 다하며 인사하려는 친구들을 보면서 미안하고 또 갑자기 부끄러운 마음이 생겨버렸어요^^; 제 동생이나 그리고 그 친구들 역시 똑같은 천진난만한 아이였던걸요~ 살짝 부끄러워 하거나
새침도 부릴줄 알며 맛있는거 건네면 고마워서 웃기도 하는 평범한 친구들 말이죠~^^
그친구들은 제가 아는것보다 훨씬 더 미소만큼이나 착하고 천사같은 마음의 소유자들이에요~
불편한 상황속에서도 노력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배우게 되었어요~ 
정말 멋진  친구들 이었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동생은 걱정 안해도 되겠다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해주셨어요~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먹는것도 잠 자는것도 조금씩 적응하면서 잘지낸다는 말씀을 하시며 저희를 위로
하셨어요.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기뻤지만 울컥하고 눈물이 쏟아질뻔 했어요~^^
며칠전 우편물이 도착했더군요. 함께나눔 친구, 선생님 그리고 가족들이 모여 간담회가 있다는
일정표였습니다. 동생이 간지도 벌써 1여년이 되었네요.
그동안 잘해주지도 못한 이 누나가 간담회때 함께나눔 천사 친구들에게
간식을 선물해주고 싶어요~ 친구들이 돌바나나를 너무나도 좋아한답니다~^^

-소중한 날 당첨자 구정님의 사연-


<모듬 과일과 과일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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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바나나는 돌바나나..

맛있기도 하고..많이 팔기도 하고..좋아요...

여기는 작은 중소도시라.. 바나나말고 다른 제품들은 돌제품을 찾기가 힘드네요.

다른 열대과일들로 돌로 먹어 보고 싶어요.

-과일 코디법 당첨자 정지현님 사연-


<더울땐 얼리세요. Dole바나나 더욱맛있게.>




Dole(돌).. 덜덜거리게 차갑고 맛있게 먹는 방법 아시나요? 여름엔 가끔 얼려드세요.
색다른맛에 놀라실꺼에요. 웰빙이 따로 있는게 아니거든요.
예전에 "세상에이런일이"인가에 바나나좋아하는 소년나와서 엄청난 다이어트도 하고 건강도
좋아졌다며 비결을 보여주는데 바나나꽂이를 먹고있더라고요. 냉장고를 열었더니
젖가락하나한꼽은 얼린바나나가..

"우와 저렇게도 먹는구나" 했는데.. 따라해보니 껍질을 벗겨서얼리니 색이 좀 변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속살의 수분이 얼으면서 생기는 현상같아요.
이럴땐 껍질을 벗기셔서 랩이나 호일지에 싸서 시원하게 얼리세요.
그렇다고 언다고해서 걱정하진마시고요. 하드처럼 꽝광 이가시리게 얼진않아요.

저는 Dole에서 받은 귀한 바나나케이스를 활용해봤죠.
우와 이거왠일 아주 시원하게 살살녹는 아이스바나나가 되지모에요.

살살녹는 홍시아이스크림처럼 스무스하게 시원해지거든요. 그리고 또 더재밌게 먹을려면 우유와
얼음알갱이(얼음알갱이를 안넣으면 덜시원해요. 그리고 얼음을 갈게되면 윗부분에 샤한 알갱이얼음들이
거품처럼깔린답니다.)를 넣고 꿀한스푼과 같이 믹싱하세요.
그리고 팥빙수에 뿌려먹어도 되고 샐러드에 뿌려도 정말 맛있답니다.
저희는 미리갈아놓고 여러음식들에 뿌려먹어요. 바나나믹싱은 소스로서도 제격이거든요.
다들 시원한 Dole바나나 이여름에 먹는거 어떨까요? 색변함도 막고 맛있는 바나나도 먹고.. 일석이조.

아참 이웃집에서 저렇게 먹는걸보더니 바나나케이스 어디서사냐고 물어보드라고요..~~ ^-^

 P.s
사진이 한장밖에 안올라가서.. 24시간이상 오래 냉동실에 두실꺼면 꼭 바나나껍질 벗겨서 얼리세요.  
껍질이 까맣게변하면서 얼어버림 벗기기힘들어지거든요.
벗긴상태로 그냥 얼리면 색깔변하니 호일이나 케이스등에 넣으면 좋아요. 오래얼림 겉면이 얼음처럼
딱딱해지긴하는데 깨물어먹어도될만큼 꽝꽝얼리진않아요. 갈아먹으면 정말 시원 ^-^..

-미인들의 수다 당첨자 홍기녀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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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3 10:48 2008/08/13 10:48
 독한놈 VS 나쁜놈 쎈놈만 살아 남는다!
우리 영화계의 살아 있는 보증수표
설경구와 정재영이 열연한 그 영화! "공공의 적 1+1 강철중"
아직도 못보신 분들이 있다면 지금 참여하세요

놓칠 수 없는 영화입니다.
무더운 여름 날 화끈한 영화 한 편 어떠신지요?? ^^
공공의 적 1+1 강철중

*영화사의 사정으로 상영작이 "크로싱"에서 "강철중"으로 바뀌였습니다. 이점 양해바랍니다.

  • 영 화 명   강철중(공공의 적 1+1) 
  • 상 영 일   2008년 8월 21일(수)~24일(일) / 28일(목)~31일(일)
  • 장     소  중앙시네마 1관
  • 응모기간  2008년 8월 1일(금)~8월17일(일)
  • 당첨발표  8월18일(월) Dole(돌)코리아 홈페이지 (http://dolefruit.co.kr)
  • 초청티켓  25장(1매 2인용)
  • 티켓수령  회원정보 주소로 우편 발송

모두 참여하셔서 행운이 가득하길 바랄께요.^^
자, 지금! 꾸욱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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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3 10:36 2008/08/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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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자”
“그들의 악몽이 우리의 꿈이다.”

검은 복장의 경찰들, 그들의 손에 들려있는 하얀색 곤봉.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미처 완성되지 못한 바리케이드들. 거리는 구역질 나는 최루탄의 푸른 연기로 뒤덮혔고 주인 없는 벽엔 혁명의 상상력이 담긴 낙서들로 가득찼다.

68세대 씨네필인 베르톨루치는 열기 가득한 1968년 파리 한복판에 카메라를 들이댔다. 조각처럼 아름다운 세 남녀의 사적인 공간들, 이들의 사랑. 영화. 토론 그리고 팔딱거리는 분노의 감정은 고스란히 스크린에 쏟아졌다.

단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세 청춘 남녀의 적나라한 매력, 영화 <몽상가들>은 이렇게 시작된다. 미국인 유학생 매튜는 시간의 대부분을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보기’ 에 할애한다. 그는 어느 날 이란성 쌍둥이 테오와 이자벨을 만난다. 같은 나이 같은 취미를 가진 그들이 친구가 되는 것은 필연이었다.

“우리는 영화에 미친자들로 불렸다. 그 중 탐욕스러웠던 난 늘 화면 바로 앞에 앉곤 했다. 이미지가 살아있는 한 가장 먼저 느끼고 싶었다. 뒷줄을 통과하기 전에, 그리고 여기저기 전달되어 닳고 작아져서 영사실로 돌아가기 전에…그 만큼 영화에 빠진 우리의 현실감각은 무뎌져 갔다.”

부모님이 휴가 차 집을 비우자 테오와 이자벨은 호텔에 머물고 있는 매튜에게 함께 지낼 것을 제안했고, 이들 셋의 미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이들은 영화 속 한 장면을 재연하고 제목을 맞추는 게임을 즐기는가 하면, 영화 속 장면을 실제 행동에 옮겨도 보면서 굳이 영화와 현실을 구분하지 않는 시간을 보낸다. 그러는 사이, 매튜는 차츰 이자벨의 매력에 빠져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여느 남매와는 다른 밀접한 어쩌면 성적인 관계마저도 의심되는 테오와 이자벨을 먼 발치서 지켜보며 혼란스러워한다. 그리고 매튜는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이 쌍둥이 남매와 동등하고도 더 깊숙한 관계를 욕심내기 시작한다.

“내가 보기에 너희 둘은 마치 한 사람이 둘로 나뉜 것 같아. 그리고 나도 이제 그 일부가 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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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자 일찍이 난장판이 된 집안에 비상금은 동이 나고, 급기야 먹을 것도 바닥이 난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테오는 집 앞 쓰레기더미를 뒤지지만, 세 명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엔 턱 없이 부족해 보이는 작은 바나나 하나를 구했을 뿐이다. 하지만 매튜는 자못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바나나를 집어 든다. 과연 저 작은 것이 이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을까 조바심이 날 찰나 매튜의 손에 들린 바나나는 정확히 셋으로 쪼개지고 세 명 모두는 웃음을 터뜨린다. 바나나를 정확히 3등분한 매튜의 손끝에는 쌍둥이와 하나가 되고싶다는 욕망이 묻어났다.

청춘 남녀의 야하지만 아름답고, 노골적이지만 흥분되는 삶과 관계들. 언젠가 나 역시 누군가와 저렇게 욕심나는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그날엔 나도 먹음직스런 바나나에 ‘매튜의 마술’을 부려보고 싶다.

Writing by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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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2 15:35 2008/08/12 15:35

꼬리에 감춰둔 바나나는 언제 먹을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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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원숭이의 꼬랑지로 감싼 바나나가 자꾸만 눈이 가는 아침입니다.

꼬랑지도 팔 대용으로 사용하는 원숭이가 너무나 부럽습니다.

먹을걸. 앞에 두고 미리미리 챙겨둘 수 있는 여분의 팔 하나가 더 없이

부럽고, 여름휴가를 앞두고 밀려오는 업무에 팔 하나만 더 있었으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안죤 초딩의 생각을 가진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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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7 16:49 2008/08/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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