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육류수출협회에서 스타 셰프를 초청
최상급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로 만든 '미국식 현대요리 미학'을 선보이는 자리에 다녀왔습니다.
미국육류수출협회에서는 프로모션으로 미국의 스타셰프를 초청해
국내 유명한 호텔에서 [아메리칸 컬리너리 딜라이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여기에 블로거를 초청 다양한 요리를 맛볼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었습니다.
강남의 신사동 성모안과병원 옆에 위치한
뉴욕 스타일의 고급 레스토랑 [그래머 키친]에 11시 30분 초대를 받아 달려 갔답니다.
그래머 키친은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좀더 가깝게 고객에게 다가서고
직접 고객의 소리를 들을수 있는 서비스를 위한 운영을 하고 있어
가깝게 셰프의 서비스와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답니다.
▼미국 스타 셰프 "매트 카터"는 누구??
애리조나주에서 2009년 최고의 요리사로 선정된
애리조나주 명예의 전당에 등극한 '메트 카터(Matt Carter)의 요리를 국내에서 직접 맛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행운이 아닐수 없다.
맽매트 카터 셰프는 애리조나주 최고의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징크 비스트로(Zinc Bistro)의
오너 셰프로, 그의 요리는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정성스럽게 요리해
재료가 조화를 이루어 내는 것이 특징이며,전통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신선함과
독특함으로 많은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어
이번 행사에 초대 받아 매트 카터 셰프의 요리를 직접 시식할수 있고
그의 요리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수 있었던 시간은 오래 기억될듯 합니다.
런치 타임에 디너코스를 맛보는 것도 이색적인 즐거움의 하나였구요.
셰프의 소개에 이어 와인의 빈티지와 생산지를 설명하기전 맛있는 빵이 나왔는데요
와인과 빵으로 입을 축이자 테이블마다 즐거운 대화가 무르익어가고 있어
그래머 키친안의 어두운 조명아래 차분하게 쌓여가는 정담들로 가득차기 시작했답니다.
그래머 키친에서 첫번째로 맛볼수 있는 빵인데요.
빵안에 촉촉한 살이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질감이 살아 있는 수제빵 입니다.
미국의 어느 가정집에서 어머님의 손으로 직접 구워 낸듯한 투박하지만 깊은 맛이 있고
자극적이지 않지만 서민적이면서도 우아한 맛을 느낄수 있답니다.
. 양파 조림과 쳐빌을 곁들인 트러플 향의 푸와그라 터린
Truffle Scented Foie Gras Terrine with Gastrique Onions and Chervil
*Gastrique: 설탕과 식초로 졸인
매트 카터 셰프가 가장 좋아하는 식재료 라고 하는 푸아그라....
푸아그라 요리를 쉽게 접할수 있는건 아니지만 몇차례 푸아그라 요리를 맛볼수 있었는데
이번에 맛본 푸아그라 터린이 그중 가장 부담없이 즐길수 있었던거 같아요.
터린은 조리법이 틀에 넣어 식재료를 일정한 모양으로 만들어 내는것으로 일반적으로 호텔에서.그리고
대회 출품요리로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터린으로 만들면서 푸아그라가 더욱 부드럽게 되여서 인지 전에 푸아그라를 시식할때의 거부감
( 거위간을 일부러 비만하게 만든다는 식재료를 위해 가해지는 잔인함이 제겐 .....) 주는 부담감 때문에 편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빵에 버터를 바르듯이 발라 잘 먹었답니다.
맛은??
찐 달걀노른자와 버터 그리고 부드러운 땅콩버터를 섞어 놓은 맛이라고 설명을 해야할까?
맛을 표현하기는 역부족이지만 그쯤 상상하시면 될거 같아요
입안에 느껴지는 식감은 소나 돼지의 간을 먹었을때 뻑뻑함보다 훨씬 부드럽고 고소하답니다.
푸아그라를 이렇게 무식하게 설명하는 제 자신도 참 답답합니다.
맛에 대한 표현을 공부해야겠어요 ㅠㅠ
시실리안 피스타치오와 자몽, 베이비 그린을 곁들인 킹크랩 샐러드
King Crab Salad Vert with Grapefruit and Sicilian Pistachios
*Vert: 그린 샐러드
피스타치오를 뿌리고 ( 요 식재료도 구하려면 어렵지만... 그린 피스타치오가 비싸더라구요 구하기도 쉽지 않지만)
자몽드레싱을 뿌려냈습니다.
아참!!
가장 강하게 남은 맛은 바로 킹크랩인데요. 킹크랩을 입에 넣어 맛을 보면
강한 버터향이 기분좋게 입안에 퍼지면서 머리속까지 버터향으로 가득해 진답니다.
그린 샐러드의 맛보다 버터향 가득했던 킹크랩의 맛에 반했어요.
양파와 겨자 크림, 레드 와인 소스를 곁들인 미국산 삼겹살
Braised U.S. Pork Belly with small onions, Mustard Cream and Red Wine Reduction
제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메뉴입니다.
삼겹살에 양념을 해서 24시간 재워 놓은뒤 씻어낸후에 오븐에 6시간을 구워낸 요리랍니다.
우리 나라 조리법에 숙성시키고 오랜시간 조리를 해야하는 조리방법이 많지만
서양에서 치즈나 와인의 숙성시간외에는 장시간 조리하는 법이 있다는걸
생각해 보지 않아서 인지 오랜시간 정성이 들어가는 요리라는 설명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맛을 봐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답니다.
삼겹살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기 부위지만 조리법으로 보다는 구이로 가볍게 서민적으로 즐기는
것에 익숙해 있잖아요.
호텔에 가서 삼겹살 요리를 먹는다? 라는 생각을 하면 뭔가 살짝 억울하다는 느낌을 떨칠수 없어
호텔에서는 근사한 스테이크를 먹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정관념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잖아요
아마 이 요리를 맛보신다면 호텔에서도 맛있고 품위있는 돼지고기 요리를 주문하게 되실거랍니다.
감자 그라땅과 레드 와인-마데이라 소스를 곁들인 훈제하여 구운 미국산 뉴욕 스테이크
Smoked U.S. New York Steak with Red Wine-Madeira Glaze and Dauphinoise
* Dauphinoise: 감자에 생크림을 곁들인 그라땅
채끝등심으로 만들어 육질이 더욱 탱탱하고 미데이라 소스를 곁들여 훈제해서
훈제향이 더욱 스테이크의 맛을 한층 높여 준답니다.
프랑스식 감자 그라땅이 주는 달콤함( 생크림이 들어가) 과 익숙한 감자의 맛을
동시에 맛보실수 있습니다.
Chocolate pot de crème with milk tea sherbet
모든 요리를 완성해 주는 디저트!
전 초코렛으로 만든 디저트를 싫어 하지만
밀크티 샤벳은 기가 막혔습니다.
아이스 크림보다는 샤벳을 더욱 선호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밀크티에서 나는 강한 홍차향이 모든요리에서 남은 미각을 완성해 주는 훌륭한 촉매제 였답니다.
요리 하나하나가 나올때 마다 카메라로 담느라 애쓰는 모습은 이제 저에겐 익숙해져 있어
새삼스러울건 없지만 요리 하나 하나에 기울이는 관심들을 보면서
역시 요리하는 블로거 들이군.....하는 공감을 할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7월 7일 부터 31일 까지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나인스케이트' 델리 카페 '베키아 에누보' 로비 라운지
'컴파스 로즈'를 비롯해 신사동에 위치한 뉴욕 스타일의 레스토랑 '그래머 키친'에서
위의 메뉴를 맛보실수 있습니다.
5가지 요리를 다 맛본뒤 주방에서 요리를 위해 수고해 주신
그래머 키친의 수석셰프님과 매트 카터 셰프를 도와준 주방장님 소개로
모든 요리 시식행사가 끝났습니다
일일이 자신의 요리가 하나씩 서빙될때 마다 요리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느라 주방에서 2층까지
여러차례 오르락 내리락 하신 매트 카터 셰프에게 감사를 드리며
함께 수고해 주신 그래머키친 주방의 셰프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자리를 뜨기전 가장 맛있었던 메뉴를 써 한명에게 추첨을 해서
호텔 식사권을 줬답니다.
행운이 누구에게 갔을까요?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바로 오늘이라는 날을 선물로 받은 우리에게 주워진 시간이 바로
이순간 최고의 선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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