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린후로 약간 쌀쌀하기는 하지만,
청량한 느낌이 드는 날씨에요.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라 그런지 기분도 괜스레 설레이구요.
저희집 조슈아가 학교에 입학한후로
격주로 토요일을 쉬다보니
막상 학교에가는 토요일이 끼어있는 주는
주말이 줄어든것같아 좀 그렇지만,
내내 그래와서인지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들뜨게 됩니다.
평일에도 신경을 안쓸수는 없지만,
웬지 주말이면 어딘가 다녀와야 할것 같고,
음식도 특별하게 챙기고 싶어져요.
아이에게 뭐가 먹고싶냐고 물으니
제일먼저 듣게 되는말이 자장면, 그다음이 탕수육이더라구요.
그래서 탕수육을 만들었어요.
중식집에서 탕수육을 시키면
어느때는 맛이 괜찮다가도
어느집은 소스의 맛이나 돼지고기 튀김에서 차이가 나서인지
영 입맛을 버릴때도 있어요.
그럴바에는 아예 집에서 만드는게 속편하지 싶어 만들어 봤답니다.
< 바삭 탕수육 재료 >
돼지고기 300g, 당근 ½개(55g), 오이 ½개(50g), 파인애플조각 100g, 목이버섯 5g, 양파 ¼개(30g),
완두콩 1Ts, 고구마전분 1Ts
고기밑간 : 간장 1ts, 후춧가루 약간
튀김옷 : 고구마전분 130g, 물 100g, 달걀푼것 1Ts
소스양념 : 물 450ml, 간장 4 ½Ts, 양조식초 6Ts, 설탕 7Ts, 물녹말 (감자전분 2Ts + 물 2Ts)
그럼, 아이가 매우 좋아하는 새콤달콤 탕수육 만들어볼까요?
1. 전분은 미리 불려놓아요.
최소 2~3 시간은 불려놓아야 하고요, 하루정도 미리 불려두면 더 좋답니다.
저는 전날밤에 미리 불려두었어요.
먼저 튀김옷용으로 고구마전분과 물을 섞어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소스용으로 사용할 감자전분과 물도 동량으로 섞어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저는 전분에 따라 튀김과 소스용으로 구분을 해요.
고구마전분은 바삭한 튀김용으로 사용하고요,
감자전분은 윤기가 나기때문에 소스용으로 사용하는데,
위에 뜬물을 버리고 사용하는 불린전분은 튀김용으로,
물과 섞어서 사용하는 물녹말은 소스용으로 사용합니다.
2. 목이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불려 손질한다음
먹기좋은 크기로 찢어주세요.
3. 소스에 넣을 채소들을 준비해요.
당근은 슬라이스 한다음 꽃모양을 만들고,
오이도 둥근모양을 살려 썰어줍니다.
양파는 길이로 2등분해서 삼각형 모양을 살려주세요.
파인애플은 통조림을 사용해도 좋지만,
저는 직접 파인애플을 잘라 준비했어요.
사실 통조림을 사용하는게 썩 좋지만은 않잖아요.
그래서 이왕 집에서 만드는거니 파인애플도 직접 넣자 했지요.
이번에 탕수육 소스에 넣은 Dole 스위티오 파인애플인데요,
저희 가족이 워낙 과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스위티오 파인애플은 다른 파인애플에 비해 과즙도 풍부하고
더욱 달콤해서 자주 애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파인애플은 껍질 벗기기가 수월하지 않기도 하고
뒷처리가 불편해서인지
통째로 구입하는걸 꺼려하시더라구요.
저희집은 파인애플을 장식용으로도 사용하기때문에
종종 통째로 구입을 하는데,
손질할때는 빵칼이 제일 좋아요.
파인애플 위, 아래를 빵칼로 잘라준다음
세워서 적당한 크기로 등분을 하고,
가운데 심부분을 제거한후
가로로 놓고서 파인애플 과육만 발라내면 되요.
그리고, 먹기좋게 썰어주면 되지요.
참, 바로먹으면 상관없지만,
보관을 하실때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두는것도 잊지마세요.
아차차...탕수육 만들다가 잠시 파인애플 이야기로 빠져버렸군요~
그럼, 다시 탕수육 만들기로 들어갈까요?
4. 돼지고기는 등심으로 준비했어요.
제가 단골로 가는 가게에서는 용도만 말해주면 알아서 썰어주세요.
그래서 탕수육 만들거라고 말씀드렸더니 굵직하게 썰어주셨어요.
돼지고기는 간장과 후춧가루로 밑간을 해주세요.
5. 마른 고구마전분가루를 고기에 넣은후 버무려줍니다.
6. 튀김옷으로 사용할 전분은 물을 따라낸후
숟가락으로 긁기 시작하면 물러지는데,
여기에 달걀푼것을 1Ts 넣어 섞어주면 마요네즈처럼 됩니다.
7. 전분을 묻힌 돼지고기에 튀김옷을 입혀주세요.
8. 돼지고기는 바삭하게 만들기 위해 2번을 튀길꺼에요.
170도의 기름에 한번 튀긴다음 잠시 식혀두세요.
9. 그사이 소스를 만들어요.
팬에 물을 붓고 뜨거워지면 간장, 식초, 설탕을 넣고 끓어오를때를 기다려요.
10. 끓기 시작하면 준비한 당근, 오이, 완두콩, 목이버섯, 양파를 넣어줍니다.
11. 소스가 끓기전에 돼지고기를 다시한번 튀겨주세요.
1차로 튀긴다음 식히는동안 수분이 나와 눅눅하게 되는데,
이때 다시 튀기게 되면 매우 바삭한 튀김을 만들 수 있어요.
튀김젓가락으로 만져보면 겉이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만큼 바삭해져요.
12. 소스가 끓기 시작하면 파인애플을 넣어주세요.
13. 물녹말은 물과 섞어주면 다시 물처럼 되요.
이 물녹말을 소스에 부어주는데, 농도를 살피면서 조금씩 섞어주세요.
만들어보니 준비한 양의 ⅔ 정도만 들어가도 충분하더라구요.
접시위에 튀긴 돼지고기를 담고
소스속의 채소와 과일등을 보기좋게 올린다음
그 위에 소스를 뿌려주었어요.
그러면 좀더 보기좋고, 먹음직스럽거든요.
조금 특이한 접시를 사용한다면 더 맛나보이겠죠?
조슈아는 소스의 향을 맡더니
완성도 하기전에 식탁에 와서 젓가락부터 들고 기다리더라구요.
퇴근하던 동생은 집앞 골목부터 향이 나더라나요....
음식만들때 창을 열고 했더니 그랬나봐요~
윤기도 자르르~~~~
바삭바삭 새콤달콤 유혹을 하고있어요...
먹는동안에는 정말 바사삭~ 쩝쩝 먹는소리만 가득했지요....
탕수육을 먹은 후에는
산뜻하게 Dole 스위티오 파인애플로 마무리 해주었어요.
주말을 코앞에 둔 금요일...
계획들이 많으시죠~
나들이를 하거나 영화보기도 좋고,
굳이 나가지 않더라도 가족과 함께라면 언제나 즐거워요.
거기에 맛난 요리라도 함께한다면
즐거움이 배가 되겠죠?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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