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e 과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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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수다와 상큼한 과일 핏자 @ 피자모레, 명동점

2008/11/14 15:27


 2005년 한창 '햄릿'이라는 연극을 준비하고 있을 때, 일 관계로 피자모레를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 연극의 메카
 대학로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연극 한 편 제대로 본 적이 없다고 말씀하셨던, 당시 피자모레 대학
 로 점의 매니저님 얼굴이 생각난다.  연극에 아무리 문외한이지만 '햄릿'은 들어본 적이 있으시다면서
 나의 제안을 받아들인 친철하고 호기심많은 매니저 님 덕분에 나는 어려운 연극 보고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갈
 관객들에게 상큼한 피자 쿠폰을 선물할 수 있었다.

 당시 피자모레는 화덕으로 구운 핏자로 나 또래의 젊은 여자들에게 꽤나 인기가 있었는데 당시 대학로 지점의 
 인기를 힘잆어 신촌점, 명동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다.
 
 벌써 3년이 훌쩍 지나고 요즘은 피자모레와 같은 프랜차이즈도 많이 생기고 씬 핏자 열풍도 한창이지만
 여전히 나는 '센스있는 핏자'가 먹고 싶을 때면 어김없이 이 곳을 찾게 된다.

 친구들과  피자모레 명동점을 찾았다.
 저녁 시간이라 커플들끼리 혹은 우리처럼 친구들끼리 모여 오붓하게 저녁을 먹는 사람들로
 식당 안은 많이 붐볐다.

 역시 분위기는 따뜻하고 편안한 것이 꼭 친한 친구네 거실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상큼하고 달콤한 요구르트 과일 피자 .


오렌지와 방울토마토, 바나나, 키위, 사과로 토핑을 얹고 그 위에 상큼한 요구르트 소스를 뿌려 만든 화덕으로 구운
요구르트 과일 피자 ^^

평범한 생과일 주스이지만 유독 피자모레의 과일 주스가 맛있는 것은 풍성하게 씹히는 키위와 오렌지의 볼륨감이 남다르지 때문이 아닐까...?

아주 가끔은 토마토가 과일이 아니라는 것이 무척 아쉽다. 피자로만 만족할 수 없는 우리들의 공격적인 포크질이 있기 전,  소담하게 담겨있던 파스타의 그림.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광고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으면 왠지 촌스러운 느낌이 든다.  이런 홍보 액자가 없어도 충분히 개런티가 되는 맛이 있는데... 내가 매니저라면 여기 이 곳에 멋진 스위스 풍의 그림을 걸어두고 싶다.


손님들의 프라이버시를 충실하게 지켜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어 내부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피자모레 대학로점의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명동점 역시 편안하고 소탈한 분위기에서 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식사를 마치고 나왔는데.. 어느새 밖이 까맣다. 한참을 수다를 떨고 났더니 금새 허기를 찾아왔다.
찬바람을 등 뒤로 하고,  명동의 풍성한 군것질 거리로 총총,  걸음을 옮겼다.
명동 밤 거리로 우리들의 수다 잔치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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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과일주스, 과일피자, 바나나, 생과일, 오렌지, 주말 저녁식사, 키위, 피자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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