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한창 '햄릿'이라는 연극을 준비하고 있을 때, 일 관계로 피자모레를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 연극의 메카
대학로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연극 한 편 제대로 본 적이 없다고 말씀하셨던, 당시 피자모레 대학
로 점의 매니저님 얼굴이 생각난다. 연극에 아무리 문외한이지만 '햄릿'은 들어본 적이 있으시다면서
나의 제안을 받아들인 친철하고 호기심많은 매니저 님 덕분에 나는 어려운 연극 보고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갈
관객들에게 상큼한 피자 쿠폰을 선물할 수 있었다.
당시 피자모레는 화덕으로 구운 핏자로 나 또래의 젊은 여자들에게 꽤나 인기가 있었는데 당시 대학로 지점의
인기를 힘잆어 신촌점, 명동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다.
벌써 3년이 훌쩍 지나고 요즘은 피자모레와 같은 프랜차이즈도 많이 생기고 씬 핏자 열풍도 한창이지만
여전히 나는 '센스있는 핏자'가 먹고 싶을 때면 어김없이 이 곳을 찾게 된다.
친구들과 피자모레 명동점을 찾았다.
저녁 시간이라 커플들끼리 혹은 우리처럼 친구들끼리 모여 오붓하게 저녁을 먹는 사람들로
식당 안은 많이 붐볐다.
역시 분위기는 따뜻하고 편안한 것이 꼭 친한 친구네 거실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요구르트 과일 피자 ^^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광고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으면 왠지 촌스러운 느낌이 든다. 이런 홍보 액자가 없어도 충분히 개런티가 되는 맛이 있는데... 내가 매니저라면 여기 이 곳에 멋진 스위스 풍의 그림을 걸어두고 싶다.
손님들의 프라이버시를 충실하게 지켜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어 내부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피자모레 대학로점의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명동점 역시 편안하고 소탈한 분위기에서 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식사를 마치고 나왔는데.. 어느새 밖이 까맣다. 한참을 수다를 떨고 났더니 금새 허기를 찾아왔다.
찬바람을 등 뒤로 하고, 명동의 풍성한 군것질 거리로 총총, 걸음을 옮겼다.
명동 밤 거리로 우리들의 수다 잔치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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