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실험실 생활을 하는 대학원생입니다.
다들 일찍 나와서 밥 챙겨먹을 새도 없이 실험에 저널 스터디에 랩미팅에 하루가 훌쩍 지나가고 피곤에 찌들어 살아가고 있답니다. 대학원에서는 정말 체력이 받쳐줘야지 뭐든 할 수 있는데도 바쁘다 보니 잘 챙겨먹지도 못하고 종종 밤까지 새면서 실험하다보니 감기 같은 병치레는 늘 달고 다니고 피곤하다며 피로곰을 어깨에 메고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예요..
저를 포함한 대학원생 동기, 선배, 후배들과 함께 바나나를 먹으면서 잠시 웃을 수 있는 휴식시간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응모합니다!
아홉수를 겪느라 그랬는지 올해는 태어나 처음으로 몸에 칼을 댔습니다..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담낭 용종(쓸개에 혹)이 발견되어 쓸개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거든요...크기가 워낙 컸던지라(2센티였어요..)그냥 방치했더라면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초기에 발견되어 다행이라고 의사선생님께서 아주 좋아하셨더랬죠..^^;
수술은 잘 되었지만 우예 되었든 전 이제 쓸개 빠진 사람이 되었답니다...--;;
10월 31일 수술을 받고 60일치 약을 받았기에 12월 31일되면 지긋지긋한(?) 약 먹기도 끝이 나는데...입원해 있는 동안 회사 연차까지 쓰면서 내내 병실을 지켜 준 9년 된 남자친구가 저의 마지막 20대를 기념하며(22일이 생일이에요^^*)....또 수술 잘 받고 회복 잘 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일출 여행을 가자고 합니다.
장소는 아직 조율 중이에요...사실 저희 커플의 여행 컨셉은 언제나 무계획..현지조달(?) 이거든요..이것저것 예약하고 정해진 일정대로 움직이기보다 "일단 떠나자~"주의라....동해 쪽은 서너번 넘게 가서 이번엔 남쪽으로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1박 2일에서 본 외연도라는 섬도 염두에 두고 있구요.. 어딜 가더라도 믿음직한 남자친구가 옆에 있으니까 걱정은 안 해요..^^*
우리들의 이 의미 있는 여행에 돌 아저씨의 맛난 바나나가 함께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수술 후 지방질 먹지 말고(쓸개즙이 지방 분해를 돕는다고 하더라구요..)당질로 에너지 충족하라고 해서 좋아하던 치킨,피자 같은 거 못 먹고 밥이랑, 과일로 먹거리를 해결했었어요..특히 바나나에 탄수화물이 많다고 해서 아침식사대용으로 잘 먹었답니다... 바나나 한 개랑 우유 한 컵 먹으면 바쁜 출근 시간 든든한 에너지원이 되더라구요..
2009년 저의 새해 소망은 모네의 정원에 가는 거예요..
전 수련 연작 시리즈를 가장 좋아하거든요..
빛의 마술사 클로드 모네의 수련..
그래서 제 소망은 바로 모네의 정원에 가는 거예요..
전 수련 연작 시리즈를 가장 좋아하거든요..
인상주의 화가 가운데서도 가장 인상주의적인 그림을 남긴 화가..
빛의 마술사 클로드 모네가 생애 말년을 보낸 곳.. 지베르니..
프랑스 파리에서 서쪽으로 70km쯤 떨어진 센 강변의 마을 이름..
그곳에 가면 모네의 정원이 있죠..
모네는 죽을 때까지 40여년간 지베르니를 떠나지 않았다네요..
그 만큼 지베르니의 애착이 컸다는 뜻이겠죠..
여기서 그 유명한 모네의 수련 연작 시리즈가 탄생을 했다는데..
그런 면에서 지베르니는 진정한 모네의 예술의 고향이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전 프랑스의 지베르니에 가보고 싶어요..
모네를 워낙에 좋아하거든요..
지금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베르니와 모네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데 주력하고 있고..
그림공부와 영어공부, 그리고 불어공부에도 매진하고 있죠..
그림공부는 모네의 작품세계를 좀더 이해하기 위해서..
영어는 지베르니의 모네의 정원을 찾아온 세계 각지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불어는 프랑스인들이 워낙 모국어를 사랑하다보니 영어는 통용이 잘 안된다고 해서요..
그리고 간 김에 오르세 미술관을 비롯해서 파리 근교의 모든 미술관을 섭렵하고 오려구요..
너무 아름다워서 단 하루만 보고 돌아설 수 없을 만큼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모네의 정원..
누군가 그랬다죠..
"모네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자 한다면 꽃으로 뒤덮인 지베르니의 성소를 순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그러면 그의 영감의 원천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고, 심지어 모네가 우리 가운데 살아있는 듯한 상상 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빨려들어가게 됩니다.."라고..
모네 역시 살아 생전 정원에 나오면 때로 몇시간 동안 꼼짝 않고 연못을 감상하곤 했대요..
제게 한달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렇게 아름답다는 정원에 가서 모든 시간을 다 보내고 싶어요..
모네는 꽃밭과 연못 사이에 기찻길이 있어 지상으로 건너다니기 위험하자 그 사이에 지하도를 놓았고..
엡트 강의 지류를 끌어와 만든 연못 때문에 강줄기를 끌어갔다고 시비하는 이웃 농부와 행정당국을 달래느라 지루하고 긴 협상을 했다네요..
그만큼 심혈을 기울인 모네의 또 하나의 작품인 모네의 정원..
제가 워낙에 역사에 관심이 많다보니..
세계 유수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순례하는게 제 평생의 소원인데요..
그중에서도 지베르니의 모네의 정원은 한시도 제 뇌리에서 떠난 적이 없어요..
그의 작품 수련이 제게 너무 강렬한 인상을 남겨서 일까요?
예술에 목마른 모든 영혼들에게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은총의 샘 지베르니..
살아생전 모네가 심혈을 기울여 가꿨다는 모네의 정원..
상상으로만 끝나지 않고..
저도 그곳에 꼭 가서.. 모네의 흔적..그리고 그 정원에 핀 아름다운 수련을 제 맘속에 담아오고 싶어요..
제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