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고 또 무섭게만했던 아버님의 첫인상...
저를 무작정 미워하는 아버님도 원망스러웠고, 가시돋힌 말로 나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
시댁식구들도 다 미웠습니다.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은...
미워했던 아버님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오네요
철부지 어린 며느리였습니다...
서로 미워하고 싸우고 원망하면서 보낸시간이 있었기에...아버님과 이제 웃으면서 지낼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죠..
독불장군같았던 아버님의 성격도 차차 이해가 되면서...겉치레가 아닌 마음으로 아버님한데
한걸음씩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못나고 욕심쟁이, 철없는 며느리였던 것이죠.
아버님을 보면서...친정부모님을 생각했고
그렇게 무섭고 어렵기만 했던 아버님과 이제 마주앉아서 커피도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잘 지내요..
아버님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던지...
환하게 웃어주시면서 저를 반겨주시는 아버님의 얼굴에 저또한 웃음이 묻어 납니다.
왜 일찍 깨닫지 못했는지...사람이라는 것이 욕심의 그릇을 버리기가 힘들기에..
아직도 가끔씩은 저도 이 욕심이라는 나쁜 마음에 흔들려요..ㅋㅋㅋ
'남들의 보니깐..해야지..억지로라도 해야지.'
아버님을 그런 마음으로 겉치레로 대했습니다...참 야속한 며느리지요.
며느리가 아닌 딸의 마음으로 아버님곁에 다가 서고 싶습니다..
아버님이 사다주는 진빵과 만두도 맛있고 가끔 용돈도 주시고..ㅋㅋㅋ
아버지와 딸처럼 그렇게 지내고 싶습니다.
저의 자신이 얼마나 우물안에 개구리였다는 것...
한번 돌아볼수 있게 해준신 아버님한데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