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때인가 태권도 도장에서 사범 선생님이 처음 바나나 한개를 들고오셔서
애들한테 조각 조각 나누어 주신것이 첫 바나나이네요. 어느 때인가 부터 바나나가 흔해
졌지만 아직도 바나나는 어릴때 그 느낌으로 다가 오네요
그래서 어른이 되면 바나나도 많이 먹을수 있는, 그리고 여유있게 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바램이 있었지요. 어른이 되고 나니 그게 참 힘들구나 하는 느낌과
시계 바늘처럼 돌아가는 생활속에서 여유를 더 상실해 가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바나나도 많이 먹고 여유롭게 살아 갈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요
이래서 어른들은 자신의 꿈을 아이들을 통해 실현하고 싶어한다고 하나봐요 ^^
내가 어렸을때다. 아마도 초등학교 2,3학년 때로 기억되는데(약 25년전) 아버님의 사업실패로 당신께서 직접 한 2년간 과일행상을 하신적이 있었다. 목동시장근처에서... 그 때문인지 사과,배,수박,참외(물론 싱싱하진 않았지만...)는 실컷 먹은 기억이 있는데 열대과일은 기억속에 남는 맛이 거의 없다. 단 하나 그 중에 고모님이 사오신 파인애플의 맛은 다른과일하곤 비교가 안될정도로 새콤달콤했었는데 어찌나 열중하고 먹었던지 먹고나니 입술전체에 피가 고여 깜짝놀란 적이 있을정도였다.
그 뒤로 파인애플이란 것을 4,5년 뒤에나 맛보았을정도이니 파인애플은 소년시절 내내 좋아하는 과일 1순위 였다.
이런것만 비추어 보아도 요즘 아이들은 복 받은 세대이지 않나싶다.
당첨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런 행사로 인해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려보게되서
그것또한 나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