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 ( 바나나 ) 과일이 먹고 싶었다.
내가 어렸을 때 ( 간호사 ) 가 되고 싶었다.
저희아버지와 새롭게 시작하는 저희 새어머니의 이야기랍니다
새어머니께서 옛날 임신을 하셨을때
입덧이 너무 심해 아무것도 먹질 못했고 그때 생각났던 과일이
바나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시절 바나나는 엄두도 못낼만큼 비싼가격이었고
집안형편이 어려웠던 터라 더더욱 꿈에도 못꾸었었다고 하네요
그러던 어느날 이웃집에 잘사는 집 도련님이 바나나를 먹으면서
새어머니앞을 지나가고 있었대요
배가 부를때로 부른 새어머니께서는 귀신에 홀린거 마냥 무거운 몸을 뒤뚱거리면서
그 아이에게로 다가가서 손에 들려있는 바나나를 가로채서 그자리에서 허겁지겁 먹었다고 합니다
그때 그 바나나의 맛이란 어쩜 그리도 달콤하고 맛이있는지 먹는 내내
하늘위에 구름을 밟는 듯한 기분이 들었대요 ^^
바나나를 다 먹고난후 아차! 하고 재 정신이 든 새어머니께서는 너무 당황해서 울부짓는
그 이웃집 아이를 보면서 너무 창피하고 미안한 마음에 동네 구멍가게로 데려가서 쌈짓돈을 꺼내
사탕하나를 쥐어 주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사탕을 뇌물(?)로 쥐어주고 바나나소동은 조용하게 무마되었지요
저도 현재 9개월된 딸아이가 있는데 입덧이 너무 심해 물조차 못먹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새어머니께서 이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
살짝은 창피하고 황당한 이야기 였지만 저도 새어머니 말씀을 듣고나니 완전 공감하였답니다
제가 입덧이 심했을때 제일 먹고 싶었던 과일이 바로 복숭아 였는대 그 시기가 복숭아도 없을뿐더라 구하더라도 복숭아 6개에 8만원 하는 때였거든요
너무 비싼탓에 못사먹었던 적이있는대 그때 왜이렇게 서럽고 슬프던지 눈물이 나더라구요 ~
저도 새어머니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땅에 떨어진 것이라도 털어서 주워먹었을꺼 같네요 ^^
그리고 더욱 신기한것은 새 어머니와 저의 꿈이 같다는 거에요 ~
새어머니도 간호사가 꿈이었지만 집안형편상 꿈을 못 이뤘다고 하네요 ~
저는 너무 어린나이에 아기엄마가 되어서 아직 꿈을 못 이룬상태구요 ~
하지만 제 꿈은 현재진행형 이랍니다 ^^
우리 아가 좀더 크고나면 다시 한번 도전해 볼까해요 ~
너무 늦은건 아니겠죠 ?
훌륭한 간호사가되어 아픈이들을 보듬어 줄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
그때 어려웠던 그 시절 어떻게 생각하면 슬프면서도 우스꽝 스러운 그 이야기를 이제는 가족들끼리 한자리에 둘러앉아 크게 웃으며 이야기 할수 있게되었네요 ~
바나나 에피소드는 제 평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
요즘들어 각자일이 너무 바빠서 가족들끼리 모일수 없는 상황인데
꼭 당첨되서 가족들과 한자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당첨은 염원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