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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e(돌)코리아, “열대과일, 생김새만 보면 이름을 안다!”

2011/06/03 18:18

 

바나나, 망고스틴, 두리안, 파파야, 람부탄, 드래곤후룻…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기억하기 힘든 수많은 열대과일들.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이름조차 생소하고, 발음도 어려운 과일도 상당수다.

과연 열대과일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과일의 이름은 다양한 어원에 의해 지어졌는데, 원산지에서 내려오는 과일에 대한 전설에 의해 지어지는가 하면 최초로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어지기도 하고, 과일의 맛과 효능을 부각시키는 이름도 있다. 그 중 열대과일은 과일 생김을 따서 지어진 이름들이 유난히 많다.

신이 내린 열매라 불리며 최고의 영양과 달콤함을 선사하는 열대과일, 그 각양각색의 모양을 빗대어 명명되기까지의 숨은 뒷이야기를 소개한다.

손가락을 닮은 바나나(Banana)
필리핀 거의 전역에서 재배되는 대표적인 열대과일인
바나나는 사람의 손처럼 생겨서 야구글러브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바나나라는 명칭은 손 모양인 바나나의 생김을 본따 지어졌다는 사실! 바나나의 어원은 아랍어로 banan인데, 이는 손가락(finger)이라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바나나 1 다발을 보통 외국에서는 1 hand라고 표현하고 바나나 1개를 1 finger로 표현하는데, 국내에서도 ‘한 손’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조금 큰 다발 같은 경우에는 큰 손, 작은 다발은 작은 손이라고 부른다.
바나나의 최대 생산국인 필리핀에서는 사깅(saging)으로 불리우는데, 이 역시 필리핀에서 전해내려오는 ‘손’과 연관된 전설을 빗대어 지어진 이름이다.
키위새를 닮은 키위(Kiwi)
 

키위는 뉴질랜드의 국조(國鳥)인 키위새(kiwi bird)를 닮았다하여, 키위라 칭해졌다. 실제로 반을 가르기 전의 키위는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는 키위새와 꼭 닮았다. 원래 키위의 원산지는 뉴질랜드가 아니라 중국이다. 중국말로 키위는 ‘양따오’라고 불렸는데, 이러던 키위가 1906년에 뉴질랜드 지방에 전해지면서 1959년 이후부터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키위’로 불리기 시작했다. 키위가 뉴질랜드의 대표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뉴질랜드를 상징하는 키위새의 이름을 본따 키위로 불려진 것.

솔방울을 닮은 파인애플(Pineapple)
생김새가 솔방울을 연상시키는 파인애플의 이름도 솔방울에서 비롯됐다. 1500년대 말, 월터 롤리경은 서인도제도에서 자라는 파인애플을 발견하고 영국에 소개했는데, 여기서 현재의 이름인 파인애플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파인애플은 솔방울을 지칭하던 중세 영어인 'pineapple’에서 나온 말로 솔방울(pine cone)을 닮아 지어진 이름이다.
현재 솔방울은 파인애플과의 혼동을 막기 위해 ‘Pine cone’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용을 닮은 용과(Dragon Fruit) + 롱간(Longan)
영어로는 ‘드래곤 후룻(dragon fruit)’인 용과는 말그대로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용과라 이름 붙여졌다.
베트남 사람들도 탕롱(Long이 용이란 의미)이라고 부른다.
 
영양과 효능이 신비한 영물인 ‘용’에 비할 만해 ‘용과(Dragon fruit)’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또다른 유래가 있을 만큼, 몸에 좋은 과일로 알려진 용과.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과일이었지만, 최근에는 베트남산 용과가 국내에 출시됨에 따라 시중 마트에서도 손쉽게 구매 가능하다.
열대과일인 롱간 역시 그 생김이 용의 눈을 닮았다고
하여 용안(dragon’s eye)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용안을 뜻하는 중국어인 Longyan에서 유래된 것.

껍질을 까면 가운데 씨가 마치 ‘용의 눈’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털복숭이를 닮은 람부탄(Rambutan)
인기있는 열대과일인 람부탄은 말레이 제도가 태생으로
말레이어로 ‘털이 많다’는 뜻의 ‘람부트(rambut)’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털이라는 뜻을 가진 이 말에 명사형 어미 an이 붙어서 탄생한 이름으로 즉 털이 있는 과일이라는 뜻.

껍질을 덮고 있는 털은 수피가 변한 육질 돌기다. 과일의 맛이나 효능보다는 생김을 재미있게 표현한 이름으로 람부탄은 현지에서 쫌쫌(chomchom)이라고도 한다.

동남아에서 가장 흔한 과일이며 상업적으로는 태국이 최대 생산국이다.
고슴도치를 닮은 두리안(Durian)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열대과일 두리안이란 이름은 말레이시아어로 ‘가시’를 뜻하는 ‘두리(Duri)’에서 유래됐다.

겉껍질이 흡사 고슴도치를 방불케할 정도로 가시가 많은 생김새 덕분에 붙여진 이름이다. 두리안의 가시같은 껍질은
매우 단단하여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벌어지지 않으며, 나무 밑에 있다가 부상당하는 경우도 있어 현지 주민들도
나무 주변을 걷지 않는다.
악어배를 닮은 아보카도(Avocado)
아보카도는 아스텍어로 ‘물을 많이 지니고 있다’는 뜻의
아후아카틀(ahuacatl)에서 유래한 이름이라는 설이 있는가하면, 아후아카틀이 과거 ‘고환’을 뜻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주름진 껍질 속에 있는 씨앗이 음낭에 들어 있는 고환과 닮았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 또 악어의 등가죽을 연상케하는 우둘투둘한 껍질과 모양때문에 ‘악어 서양배(alligator pear)’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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