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맛있는 과일 메뉴가 있는 카페 - 경희대 근처 떼르드글라스
우리 시댁 근처인 경희대 삼거리에 위치한 [떼르드글라스]입니다. 과일뿐만이 아니라 쑥, 콩, 대추, 유자, 호박 등의 야채로 만든 다양한 아이스크림이 있어 아주 좋아요. 분위기도 아늑하고, 앉는 곳도 편안해서
가족들과 함께 자주 들르는 곳입니다. 대학가라 예쁜 연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아이스크림 먹는것만
옆에서 봐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는 특히 바나나와, 달콤한 감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아주 좋아합니다.
2. 바나나를 이용한 특별요리- 바나나랑 고구마 영양빵
제가 제일 자신있는게 빵요리입니다. 바나나랑 고구마 영양빵! 이름도 제가 붙였지요.오븐없이 가스레인지위에 구워 만든 빵입니다. 기분 좋으면 우리 아이들 어린이집에도 몇판이나 구워다 주어 아주 인기가 좋은 메뉴지요.
요리 : 바나나랑 고구마 영양빵
재료 : 밀가루, 바나나, 베이킹파우더, 계피 약간, 고구마, 건포도, 달걀 2~3개 (상온보관)
방법 : 밀가루를 채에 치고 베이킹 파우더를 약간 넣고, 바나나와 고구마를 자른 후 섞어주고
달걀을 푼 후 함께 섞어주면 반죽 완성. 건포도를 넣어도 좋아요.
두툼한 냄비위에 올리브오일을 살짝 바른 후, 반죽을 판판하게 올린 후 30분정도
아주 약불에서 끓여주면 맛있는 바나나랑 고구마영양빵 완성~
TIP)반드시 약불이어야해요. 오븐위에 하는 요리가 아니라서, 더욱 불에 신경을 써야 해요.
빵의 부풀음 현상이 있으니, 반죽을 올릴때 가운데를 좀 비워 놓으세요. 그래야 완성 후
모양이 잘 나온답니다. 안그러면 탑처럼 솟아 올라요. 여러번 경험했답니다^^
3. 바나나에 관한 이야기..
남자들은 군대 이야기하면 날 새는줄 모른다죠! 여자들도 마찬가지.. 출산이야기하면 해도 해도 끝이
없지요. 저는 더 더욱 그렇답니다.쌍둥이 임신했을때에요. 임신 6개월인데, 이미 자궁이 열렸다네요.
아무 진통도 없었는데, 정기검진 받으러 무심코 갔다가 출산징후가 보여 그날 바로 입원했답니다.
근데 입원도 그냥 일반병실이 아닌, 분만대기실에 입원을 했어요. 응급이라 벌써 수술동의서도 써 놓고
하루 하루를 힘겹게 넘겼습니다. 초음파로 본 태아들 몸무게가 채 800g 도 되질않아 지금 출산하면
모두 위험하다는 의사에 이야기에 정말 울면서 간절하게 기도를 했습니다. 제발 몇일이라도 좋으니 더
제 뱃속에 아이들이 좀 더 있다가 나오게 해 달라며..
대소변도 간호사의 도움없이는 볼 수 없었고, 식사시간 외에는 24시간 꼼짝없이 다리를 올리고 누워
있어야 했습니다. 뱃속의 우리 아기들 좀 더 키우려고 간식이 먹고 싶어도 화장실가기가 무서워서
못 먹고. 항상 울었지요.
시골에 계시는 시아버님께서 문병을 오셨습니다. 웬만한 젊은 남자들도 쑥스러워서 들어오기 힘든
분만대기실을 아버님께서 오셔서, 얼마나 죄송하고 감사했는지. 아버님의 가슴에는 커다란 바나나
송이들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소화도 잘 되고, 영양도 많으면서 누워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이
무얼까 고민하다가 생각나신게 바나나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일어나 앉는 번거로움도 없고,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까 먹을 수 있는 과일이더군요.
하루에 10개가 넘게 바나나를 먹었습니다. 며느리를 생각하는 아버님에 대한 감사한 맘 때문이기도
했고, 이 바나나로 우리 뱃속의 쌍둥이들이 제발 몸무게가 조금이라도 늘었으면 하는 아주 간절한
바램에서이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바나나가 그냥 과일이 아니라, 제게는 약이었습니다.
그 후로 남편이 바나나를 몇번 사다주고, 친정 어머님께서도 사다주신걸 먹은 후,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비록 바램처럼 8개월도 채 못채우고 출산을 했지만, 건강한 아이들이었습니다.
물론 일반 신생아들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개월 수와 몸무게였지만, 제게는 세상 어떤 아이들보다
예쁘고 고마운 아이들이었습니다.
조산한 아이들이지만 몸무게는 개월수에 비해 조금 크다고 하는걸로 봐서는 바나나의 덕을 톡톡히
본 것 같습니다. 가족들의 걱정과 바램속에 무사히 태어난 우리 쌍둥이들은 벌써 5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바나나를 아주 좋아하네요. 돌 지나고부터는 바나나 하나를 거뜬히 먹을 수 있을정도로
바나나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몇년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그 때의 바나나 생각만 하면 눈물이 흐르네요.
제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과일이 되겠지요. 그 때의 우리 아버님의 깊은 마음도 함께 말입니다.
지난 여름부터 우리 아버님께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 계십니다. 치아가 건강하지 않으셔서 음식도
제대로 씹지 못하셔서 힘들어하시는데, 이제는 아버님께 제가 그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