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이라는 말...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긴다는 뜻이겠지만 어쩌다 TV등에서 아내와 같은 류머니즘환자에 대한 프로그램이라도 나오면 가슴부터 아려옵니다. 얼마전 TV에 나온 류머니즘환자는 병세를 받아들이지못한 남편과 별거까지하고 있다니 그 병을 10년째 친구처럼 안고 사는 아내를 옆에서 지켜본 저로서는 더 가슴에 아리게 와닸습니다.
결혼하고 1년후쯤… 아내는 아이를 낳은 지 얼마후부턴가 무릎이 아파왔습니다. 처음에는 산후의 찾아오는 가벼운 후유증이려니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시간이 가도 낫기는 커녕 점점 부기가 더 부어올라 제대로 다리를 펴고 접을 수조차 없을 만큼 고통스러워하더군요.
1년 가까이를 한의원에서 대학병원, 한약에 양약까지 각종 약에 물리치료에 온갖 민간요법까지 해봤지만 조금도 나아지지않고 다리뿐 아니라 온 몸이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아내를 볼려니 차라리 제가 대신 아팠으면 하는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결국 아내도 저도 류머니즘관절염이라는 병을 순순히 받아들이게 되면서 차라리 몸도 마음도 편안함을 조금씩 찾게 되었습니다.
어느날부턴가 자기 손으로 옷을 입고 벗는것조차 할 수 없고 일어서고 앉기, 걷기, 누워 지내는 것까지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일인지는 겪어보지 않고 지켜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여자로서 자기 손으로 머리조차 못 빗고 변기에 앉을 수 조차 없는 참담함이란 남편인 저에게조차 보여주기 싫은 모습이겠지요. 특히, 아이에게 양말 한짝 신겨주지 못할때는 아내는 정말 너무 슬퍼서 하루종일 울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아내에게는 또 하나의 손과 발이 있었으니 바로 저의 손과 발이겠지요. 아내가 아프면서 저는 아내의 몫까지 두사람의 역할을 해야만 했습니다.한동안 직장을 휴직하고 집안일을 도맡아 했고 아내가 편하도록 거실에 있던 소파를 안방으로 들여놓아주고 아내가 움직여야할 할 때에는 언제나 아내의 옆에서 아내의 손과 발이 되어주었습니다.
밤을 꼬박 새우며 인터넷까지 뒤지면서 " 이 병 증세가 옆에서 보면 꼭 꾀병 같아서 더 힘들다네."하며 병에 대한 공부까지 열심히 한 덕에 이제 류머니즘관절염에 대해서는 몇시간동안이라도 강의라도 할 만큼 지식도 갖추게 되었지요. 이런 저의 노력에 자포자기하던 아내도 마음을 추스리고 병마와 싸울 용기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기적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병을 낫고자하는 아내의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았는지 꾸준한 치료를 통하여 아내는 더디지만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리고 우리 부부는 그동안 대소롭지않게 생각하고 살던 일상의 작은 것들에도 엄청난 신의 축복이 들어있음을 깨닫게되었지요.
아내는 자기 발로 걸어서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도 감사, 바지지퍼를 자기 손으로 올리면서도 감사, 잠자리에서 마음껏 뒤척이면서도 감사, 웅크리고 자는 아들의 베개를 바로 잡아주고 이불을 덮어주면서도 감사, 집 앞 수퍼에서 두부 한 모를 사오면서도 감사... 하루 하루의 그 작은 일상들이 더 할 수 없이 고마워 감사하다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작은 소리로 되뇌이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습니다.
자기손으로 자판을 두드리고 마우스 커서를 클릭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아냐는 아내의 말에 저의 콧끝이 시끈해질만큼 아내는 오랜시간동안 모질고도 힘든 지독한 병과의 싸움을 이겨냈습니다.
지난 봄부터는 저녁 식사후 저와 함께 집에서 제법 멀고 비탈진 동네공원까지 산책을 할 수 있을 만큼 이제 아내도 건강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공원에서 저의 손을 잡고 나무계단을 오르느라 오랫동안 사용하지않은 다리 근육으로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도 행복한 웃음을 거두지않는 아내를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지난주에는 아내와 함께 북한산까지 올라갔었습니다. 함께 산에 오른 회사 동료들 부부보다는 몇 시간이나 시간이 더 걸렸지만 기어이 정상까지 우리 부부도 올라갈 수 있었지요. 아마 에베레스트산을 올라간 사람들보다도 우리 부부의 감격이 더 컸을 만큼 가슴이 벅차서 숨이 찬 것도 모르고 한참을 우리 부부는 힘껏 소리를 질렀습니다.
오랫동안 병마와 싸우느라 병원나들이 이외에는 변변한 여행 한 번 못 간 아내를 위해서 2007년 여름에는 아내에게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여행을 꼭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언젠가 아내와 함께 tv드라마를 보는데 주인공 연인들이 다정하게 해변을 걷는 모습을 보며 혼자말처럼 그러더군요.
"저 해안가 모래밭에서 나도 당신과 함께 걷고 싶다." 그때는 그저 아내의 손을 꼭 잡아주는 것으로 아내의 마음을 위로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아내의 바램대로 해변을 아내와 함께 달릴 수도 있게 되었으니 꼭 아내의 소원을 이루어줄 생각입니다.
그래서 새해 첫날 해맞이를 하기위해 정동진행 기차표까지 벌써 예매해놨습니다. 아내와 함께 새해 첫날 동해 바다에 떠 오르는 붉은 해를 보며 2009년 우리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위한 소원을 담은 함성을 크게 외쳐볼 생각입니다.
3. 2009년에 이루고자하는 새해소망이나 주변분들께 힘이 되는 희망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2009년에 이루고자하는 새해소망은 다들 마찬가지시겠지만 우리 가족들, 주위에 분들이 다 건강하고 행복하셨음 좋겠구요, 하나 더 보태자면 남자친구와 지금처럼 알콩달콩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아참! 그리고 제가 지금 졸업반인데 취업이.. ㅠㅠ 취업도 됐으면 좋겠어요! 돌아저씨, 저 힘내서 취업준비하라고 바나나한박스 안보내주실래요? ^-^
12월31일(수)은 우리가족 송년모임입니다.
결혼 20년만에 모처럼 술잘마시는 신랑들은 쏘옥 빼놓고, 우리 5자매와 아들딸들과 함께하는 모임이네요.
게임도 준비하고, 선물도 푸짐하게 준비해두었습니다...우리가 먹고 싶은 음식도 준비하려고 해요.
과일은 역시 맛있고 먹기 좋은 바나나가 제일이겠죠?
아내들의 과일깎는 수고도 덜어주고, 남녀노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바나나를 보내주세요~
마침 제가 하고 있는 바나나 다이어트도 많이 많이 홍보할게요~ 한달동안 벌써 2KG이나 감량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