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다.해마다 이쯤 되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난 뭘하며 한해를 살았던가? 올해도 얼마남지 않았구나! 이제라도 난 무언가를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일종에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마음은 두서 없이 바빠진다.날마다 바쁜 남편의 귀밑 머리는 더욱 희어져 있고, 아이들의 키는 한뼘씩은 자라 있고, 학기 초 새로 받았던 교과서들은 낡아져서 내 아이들의 머릿속에 지식이 되어 있다.햇살 좋은 창가 옆 화초들은 식구 불리기에 바쁘고, 잎들도 무성한것이 한해를 건강히 살아 낸 보람에 싱그럽기만 하다.다들 바쁘게 부지런히 한해를 살았는데, 난 무얼하며 12월을 맞은 걸까? 소리 없이 한숨이 새어 나온다.계절이 네번 바뀌었거늘 난 날마다 같은 아침을 맞았다.알람에 맞춰 눈을 뜨고, 아침을 지어 먹이고, 출근과 등교를 도와주고, 정신없이 나간 가족들의 뒷정리를 하고,혼자서 늦은 아침을 먹고, 어제처럼 청소를 하고, 흐트러진 집안의 물건들을 정리하고,내집을 찾은 이와 차한잔 마시고, 해가 지면 또 다시 가족들을 맞고, 저녁을 지어 먹이고, 가족들이 자러 들어가면 문단속을 하며 제일 늦게 잠자리에 들고,,,,,아내, 엄마,,,가정 주부라 불리오는 여자들의 대부분 비슷한 하루 일과며, 아주 평범하고, 단조로운 하루 일과지만,그날 그날 바쁘지 않게 살아 온 날은 없는것 같다.일기장엔 늘 "소득없이 바쁜"날로 기록되어 있다.가사일과 직장 생활을 병행 하는 사람들에 비하면,행복한 비명소리에 불과 하겠지만,변명을 하자면, 나름 늘상 바쁜 나날을 보냈다,,라고 말하고 싶다.눈에 보이는 결과나 소득이 없는게 좀 아쉽긴 해도, 내 가족들의 건강과 편리함을 위해 모든 주부들이 백조처럼 우아함 속에 다리는 늘 바삐 움직였음을 대변해 주고 싶다.잎지고 앙상해진 나무 위에 덩그라니 붙어 나부끼는 잎새처럼 12월 한달이 벽과 마주해 있다.조금 있으면 송년을 알리는 캐롤과 잦은 모임,추위에 반짝이는 윙크램프,새해를 맞으려는 사람들의 바쁜 움직임,새로운 계획과 각오들로 한해를 넘어서겠지.비록 아쉬움이 많은 한해지만, 새로 다가올 날들에게 희망을 걸어 본다.내년 이맘때쯤 내 일기장엔 아주 소박한 언어로 "난 올 한해를 참 열심히 살아 냈다"라고 기록할 수 있도록,,,,
2008년이 다지나갔네요.
올해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울아이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적응하느라 힘들었구요,
사업하는 울신랑 경기가 안좋아 거의 돈벌이를 못했구요,
다행히 제가 취업해서 그나마 생활은 했답니다.
제가 가장 걱정되고 신경쓰였던일은 바로 개구쟁이 두녀석이 학교생활을 잘 하느냐였죠.1
1학기초에는 매일 ... 정말 하루걸러 한번씩은 반아이와 싸우고 왔더랬어요.
얼굴이나 다리에 멍이 가실날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싸울일이 생기거든 그냥 꾹 참거나 다른곳으로 가라고 일러줬어요.
우선 싸움은 피하고 봐야하니까요..
그랬더니 다행히도 2학기가 되었을때는 싸움을 거의 않더라구요.
선생님께서도 좀 얌전해지고 말도 잘듣는다며 칭찬도 하셨어요.
시골이다보니 반이 하나밖에없어서 6학년까지 계속 같은 아이들과 지내야 한답니다.
그렇다보니 우정이 여간 돈독한게 아니예요.
그아이들과 2학년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다같이 바나나파티 해주고 싶네요.
개구쟁이 녀석들 영양많은 바나나먹고 더열심히 놀고, 더 열심히 공부해주겠죠..
[1]
10년 전 겨울... 지금은..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아내와 제가 만났습니다..
눈 오는 날마다 데이트 하기로 헀는데
그해 겨울에는 어찌나 눈이 많이 왔던지..
그래서 저희 둘은 더욱 가까워졌고..
8살의 나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습니다.
연애하던 시절 ...새해 첫날 정동진 일출여행을 갔는데 차를 가져갔는데 때마침 갑작스러운 폭설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그래서 약속을 했습니다.
"다음에 정동진 올때에는 결혼해서 아이랑 함께 오자고..."
그런데 결혼을 하고 살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그 약속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년전..아내가 유방암 말기 선고를 받고 힘든 투병생활끝에 지난해 겨울..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올해 겨울이 꼬박 1년째 접어드네요...
바다를 좋아하고 겨울을 좋아했던 아내를 닮아서인지...다섯살난 저희 딸 바다를 너무 좋아하네요..
올해 마지막 날..장인어른 장모님,그리고 딸과 함께 아내가 그토록 좋아했던 정동진으로 일출여행을 가려합니다..
장인어른 장모님께..그동안 저의 아픔이 너무 커서...신경 써드리지 못하며 항상 죄스러운 마음뿐이었는데...
이번 일출여행으로 비록 장인어른 장모님께....딸의 자리..딸에게는 엄마의 자리..로 채울수는 없어도...
제가 최선을 다해 행복한 일출여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3]
새해 소망은...
목숨같은 저희 딸이 아내의 소망대로..더 많은 생각을 키우고,..더 큰 마음과 밝은 웃음으로...
세상을 환하게 밝혀주는 한사람으로 자라주면 좋겠습니다...
아내가 떠나고 처음으로 하는 여행이자..일출여행..
돌코리아가 저희 가족의 일출여행을 함께해준다면 더욱 뜻깊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